어쨌거나, 뉴욕
이숙명 지음 / 시공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어쨌거나, 뉴욕!

 

작가의 멋진 프로필을 보면서...책에 대한 설레임이 생겼다.

영화잡지, 패션지에서 일하다가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작가...ㅎㅎ

조직생활을 포기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작가의 멋진 삶을..

부러부러하는 마음에 혼자서 그려보면서..

[어쨌거나, 뉴욕!]를 만나게 되었다. 
 

보통 우리들은 뉴요커라고 생각하면..

스타일리쉬한 패션에 시크한 표정, 한손에 스타벅스커피를 들고..바쁘게 걸어가는 모습을 생각한다. 또는 [섹스 앤더 씨티]에서의 캐리를 보면서 화려하고 당당한 삶을 기대해보게 된다...ㅎㅎ

 

갑작스럽게 떠난 런던이 아닌 뉴욕의 삶은..

우리들이 꿈꾸고 있는 그런 삶을 역시 바랬던 작가도...

우리나라에서 겪지 못할 경험들을 하면서 더욱 뉴요커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뉴요커가 되어갔을 때즈음에, 영어가 제대로 나오고 있었을 때즈음에..다시 한국에 돌아오긴 했지만...그 곳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게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그녀에게..뉴욕은 그리운 곳이 되어갔다.

 

뉴욕에서의 집구하기, 뉴욕에서의 쇼핑, 뉴욕의 밤문화, 브로드웨이에서의 시간들ㅎㅎㅎ

이런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이 정말 유용할 것 같다. 필요한 정보들을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지 않지만 그녀가 파란만장하게 겪었던 에피소들 속에서 생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뉴욕, 그리고 뉴욕 사람들이 대체로 마음에 든다. 뉴요커들, 나머지 미국인들, 그리고 유럽인들은 걸핏하면 뉴욕이 미국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들을 츄켜세우거나 얄미워하지만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건 뉴요커처럼 집단적으로 순박한 사람들은 흔치 않다는 사실이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표정부터가 파리나 런던 같은 유럽의 도시들과는 확연히 다르다."p.237

 

어쩜 작가가 뉴욕의 삶들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바로 생각보다 순박한 뉴요커들때문이였을 것 같다. 책 속에서 만났던 뉴요커들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몫챙기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지나가던 사람들도 무슨 일이 있느냐면서 편하게 말을 걸어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우리나라의 그녀들이 뉴욕을 바라보는 마음은

자유, 스타일, 좌절과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 열린 삶, 도피처...라고 한다.

 

그럼...나에게 내가 바라는 뉴욕은 어떤 곳일까?

단지 미국의 한 도시가 아닌 우리나라의 여자들이 꿈꾸는 희망이 바로 뉴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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