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자를 말하다 - 삶의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이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여자를 말하다

책표지
`삶의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뭘까 기대하게 만든다.
극장에서 닮은듯 다른모습의 여자 두명이 콜라, 팝콘을 들고 3D입체안경을 끼고 영화를 보는듯한 모습의 표지이다.
저자가 말하고픈것을 유추해보며, 책장을 넘겨본다.

저자, 이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대학원에서 공연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

프롤로그
저자는 아이를 낳고 달라진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지 몰라, 다른 여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녀들에게 연대감을 느낀다. 영화를 보며 소감을 기록하던것을 바탕으로 책을 내었다.

이책에는 23개의 영화가 나온다. 내가 본것은 없었지만, 저자가 영화속 장면과 함께 요약 스토리를 정리해놓아 굳이 영화를 못보아도 저자의 글에 공감할수 있었다.
나 또한 저자처럼 결혼하며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 순간 나의 모든 순간이 바뀌어버리는 삶의 혼란을 느꼈기때문이다. 가끔 그 혼란을 지금도 느끼고 있거나, 바뀐 삶이 원래의 삶이었다 믿겨지기도 한다.

영화 <컨택트> - 책 89페이지 중 영화내용 요약부분
{언어학학자인 루이스는 외계인이 보내는 신호를 해독하고 그들이 지구에 온 목적을 알아내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외계인을 만난다.
외계인에게 먼저 영어를 가르치며 그들의 언어를 채득하는 과정에서 루이스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데 그것은 꿈으로 나타난다.
그 신비한 능력으로 루이스는 외계인과의 전쟁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해내지만 자신 앞에 놓여있는 어두운 미래까지 보게 된다.
루이스는 자신이 외계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이 능력때문에 사랑하는 남편과 헤어지게 된다는 것도 알고,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꽃다운 나이에 병으로 죽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저자는 이영화를 보고 `내 삶이 지금과 같을 줄 미리 알았더라면 나는 그래도 이 삶을 선택했을까` 라는 질문을 본인에게 던졌다고 한다.

우리는 어떨까?
나는 어땠을까?
한참 생각에 잠겨보았지만, 결국 나 또한 루이스와 같은 선택을 했을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현실은 불만족스러운 요소로 가득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없는 기쁨 또한 그안에 있다.
지금 현실이 힘들고 괴롭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며 함께 아이와 보낸 시간들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게 진정 엄마가 되어버린 나의 마음의 선택이 아닐까한다.

이렇게 저자는 결혼후 바껴버린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지내는것이 아닌 영화에 나오는 여자의 삶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는듯 하다.
그녀가 연극원 연출 전공이라 더더욱 영화선택도 탁월했다.
책을 읽으며 마치 저자와 함께 영화를 보며 수다 떠는 기분이랄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육아하는 여자라면 이책을 읽으면서 영화스토리를 듣고 마치 함께 수다떨며 서로의 처지를 공감하는 수다삼매경에 빠질것같다. 나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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