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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 - 우리 시대, 연애하지 않는 젊은이들에 대한 심층 보고서
우시쿠보 메구미 지음, 서라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요 몇년간 무적의 솔로부대 이야기를 듣는다. 이들은 솔로로 돌아온 이들을 환영하고, 커플을 적군으로 간주한다. 물론 결혼한 사람은 적군의 민간인으로 지켜준다. 솔로부대는 커플부대를 적대시하지만, 될 수만 있다면 언제고 되고 싶어한다. 다만, 자신이 솔로부대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적시한다. 바로 <연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인 것이다.
책에서는 연애를 하지 못하는 다양한 케이스를 이야기한다. 돈이 없는 젊은이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엔 너무 위험해진 사회. 남녀평등사회에서 기존의 연애관과 부딪치는 개념들, 결혼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 그리고 연애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산재함 등등
연애하지 않을 이유는 많은데 연애를 해야 할 이유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연애가 나에게, 우리에게 주는 이득이 보이지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연애를 할 것인가. 연애는 즐거운 것이라는데, 왜 이 책에 그 즐거움은 보이지 않을까. 이 책이 연애를 권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것은 실패했노라고 당당히 말하겠다.
왜 사람들은 연애를 하고 싶어할까? 왜 연애를 해야한다고 생각할까? 왜 연애를 못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으로 구분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와 상관있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연애를 하지 않는 것, 혹은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 어떤 인생의 관문을 지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책을 읽으며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에서 답을 찾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