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았겠어?
푸름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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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알았겠어?

# 푸름_키위북스

쨍한 연두 빛에 대조적인 선명한 붉은빛!

붉은빛의 늑대 한 마리가 새하얀 털 뭉치로 자신을 숨긴 채 슬픈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표지부터 너무 강렬했던 [누가 알았겠어?] 푸름 작가 신간 그림책이다.

표지에 씌워진 덧 커버를 펼치면 슬픈 늑대 눈빛 끝에 평온한 양 두 마리가 보인다. 덧 커버를 벗기면 선명한 붉은빛이 더 외롭고 슬퍼 보이기까지 한다. [누가 알았겠어?]는 홀로 살아내야하는 외로운 늑대 한 마리의 고군분투 성장기다.

연이은 작고 사소한 실패에도 늑대는 굴복하지 않는다. 결국 늑대는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양처럼 보이려 했으나,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친절하고 다정한 양 무리의 환대에 깜짝 놀란다. 외로움과 두려움을 털 뭉치에 숨긴 채 지내는 행복한 한 때, 늑대의 거짓이 밝혀지는 순간에도 다정히 다가오는 양 한 마리!

그 누가 알았을까? 늑대가 풀을 먹으며 행복할지, 또 늑대와 양이 이렇게 다정한 친구가 될지 말이다. 따뜻한 해피엔딩이다.

어릴 때부터 서로 경쟁하는 살벌한 이 세상에도 다정한 누군가는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아름답다.

작가는 늑대처럼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성장하고 경험하라고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인생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또 누구를 만날지 아무도 모른다. 늘 불안하고 고독한 존재인 우리는 오늘, 지금을 잘 살아내야 한다. 때론 넘어지고 실패할 때도 있지만, 그 수많은 오늘이 모여 훗날 그 어떤 것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 누가 알겠는가?

.

.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

.

문득, 그 옛날 노랫말이 떠오르다니...

누가 알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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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문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52
한연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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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문어], 위즈덤하우스, 한연진


어릴 적 눈물이 많았던 작가가 쓴 [눈물 문어]

저 또한 늘 우느라 이야기를 제대로 못했던 아이라

너무 공감되는 그림책이었어요.


속상한 일로 훌쩍 훌쩍~ 아이가 흘린 눈물 방울이 어느새

커다란 눈물 문어가 되어 나타납니다. 그리고 다정히~ 건네는 말,


속상하지.


실컷 울어.

괜찮아.



종종 뚝! 울음을 멈추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거 같습니다.

그때 꾹! 참느라 다 흘리지 못한 눈물이 요즘에도 문득 흐를 때가 있습니다.


슬픈 마음, 속상한 마음을 시원하게 눈물로 풀어낸 뒤에야

비로소 우리는 자기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개운해진 마음으로 자신에게 온 감정을 가볍게 보낼 수 있겠지요.

그리고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길 겁니다.


주인공 아이도 한바탕 시원하게 울고

기쁘게~ 즐겁게~ 다시 도전합니다!!


아이의 즐거운 웃음 소리에 어느새 작아진 눈물 문어,

~~~~ 눈물 문어는 방울 방울날아가 버립니다.




우리는 어떠한 감정이든 충분히 느끼고 표현한 뒤에야

마음 속에 아무런 찌꺼기 없이 깨끗하게 보내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충분히 표현되지 못해 억눌린 슬픈, 속상한 감정들은

성인이 된 우리 마음 속에 남아서 여전히 되풀이 되고 있을지 모릅니다.



타이포그라피와 간결한 색상 그리고 이미지의 크기 변화로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또 직관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무겁고 슬픈 내용을 가볍고 유쾌하게 전해줍니다.

다정히 공감해주고~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심어 줍니다.



슬픔과 속상함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질 때 만나고 싶은 [눈물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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