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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소나타 2 - 완결
최혜원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11월
평점 :
https://blog.naver.com/rookie0825/223869044927
# 선택 및 읽은 이유
지난번 서평을 작성한 겨울소나타1에 이어서 이번에는 겨울소나타2를 읽고, 서평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겨울소나타1을 읽고서 오랜만에 연애소설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2편이 더 기다려져서, 오늘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겨울소나타2는 이승규와 최은수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내용으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겨울소나타1보다 더 지매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인상적인 내용
겨울소나타2 에서는 이러 차례로 글이 이어집니다.
최은수의 미국에서의 마지막 이야기와 한국으로 와서도 못 만나는 현실에 대한 내용.
그리고 06. 두 남자의 부분에서는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것이 꼭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포주의]
여자(최은수)를 너무나 사랑한 남자(이승규)가 양보하는 것으로 06. 두 남자 챕터는 막을 내리지만, 결론은 해피앤딩으로 끝나기 때문에 마음을 졸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살짝 마음을 졸이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진부한 사랑 이야기이며, 남자가 여자의 미래를 위해서 정말 사랑하지만 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모습인데, 그렇게만 갔다면 정말 재미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즐겁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최은수라는 여자 주인공도 흥미롭습니다.
가녀리고, 음악만 하였으며, 참하고 이쁘며, 어른들의 말에 거스르지 않는, 바이올린에 살짝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지만, 사랑을 처음 해보는 것치고는 굉장히 과감하며, 치고 빠질 때를 아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의 처세가 아닌데, 설정상 그렇다 보니 더 몰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이승규도 흥미롭습니다.
겨울소나타1편에서는 거의 망나니로 표현되며, 여주인공인 최은수와의 만남을 모두 다 말려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겨울소나타2편에서는 이승규의 진중하고, 진지하며, 건실한 모습들이 많이 표현됩니다. 겨울소나타1편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겨울소나타2편을 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라면 1편을 좀 더 재미있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겨울소나타 1편보다는 2편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여자를 오랫동안 좋아하고, 사랑했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한 홍성준에게도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그녀를 평가하며, 본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여성으로서의 사랑을 표현하고 받길 원하는 그의 마음을 만약 여주인공이 파악하지 못하고 결혼했다면, 또 결말이 어떻게 났을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 이런 사람들이 읽었으면...
1.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각자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상황에 따른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연애를 하고 있다면, 그리고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면 다른 연인들의 사랑을 보고, 조금 더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연애를 오래전에 하고, 아련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연애를 오래전에 했고, 책을 통해서 나와 비슷한 부분도 느꼈으며, 그러한 풋풋한 감정들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서로 예전의 풋풋함보다는 농염한(?) 매력이 있지만, 때론 풋풋한 감정이 그립기도 한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감정을 느껴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인에게도 "이 책을 통해서 어릴 적 사랑의 풋풋함을 느꼈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지니 좋네." 이렇게 이야기하며, 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3. 연애와 담쌓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애는 귀찮다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애를 위해서 노력하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호감을 유지하는 일들이 지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들이 헛된 낭비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연애 세포는 늘 살아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수시로 깨워주고 밥도 주고, 보살펴 주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 저자에게
젊은 남녀의 세심한 감정표현까지 너무 잘 한 것 같습니다.
꼭 읽고 있는 내가 남자 주인공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여자 주인공의 입장이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 중, 승규가 못된 말을 하고 헤어짐을 통보했을 때, 은수가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서 승규가 돌아와 주기를 기대하면서 아파하는 부분에서는 저도 조금 아팠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읽은 연애소설을 최혜원 작가의 소설로 읽게 되어 좋았습니다.
다른 책들도 더 찾아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