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윈도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47
A. J. 핀 지음, 부선희 옮김 / 비채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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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김영사 서포터즈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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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둔한 독자이며,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었다. 그저 그런 할리우드 영화의 그저 그런 원작. <우먼 인 윈도>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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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 페이지 만에 그 생각은 나의 오판이었음이 드러났다. 나는 새벽 3시 50분까지 620페이지를 게걸스럽게 읽어치웠다.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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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윈도>의 주인공은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애나 폭스'이다. 그녀는 집 안에서 밖을 훔쳐보고,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흑백 영화를 보고, 약을 먹고 술을 마신다. 그녀가 보는 흑백영화처럼 단조롭던 일상에, 러셀 가족이 등장한다. 애나는 제인 러셀과 그녀의 아들 이선과 대화를 하는 등 조금 가까워진다. 그리고 제인 러셀이 칼에 찔리는 것을 목격한다. 그러나 경찰은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한다. 애나가 알던 제인 러셀과 다른 이가 나타나고, 모든 증거는 애나가 환각을 봤다는 정황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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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3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 창문 밖의 사건과 온라인의 대화와 애나의 과거. 그리고 반전은 세 번 일어난다. 예민한 독자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처럼 작가의 구성을 얌전히 따라가는 둔한 독자라면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애나의 말을 믿으며 따라가다가, 그녀가 자기 자신을 의심할 때 그녀를 의심하게 되고, 그녀와 함께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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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영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 제한된 공간에서 생겨나는 긴장감, 드러날수록 믿을 수 없는 증거들과 풍부한 영화 레퍼런스들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애나가 선한 마음으로 자신의 장애(상처)를 극복하려고 힘쓰는 모습이었다. 애나는 자신의 세계에 들어왔던 이들을 위해 용기를 내고,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의 상처도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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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윈도>는 멋진 주인공이 나타나 쿨하게 사건을 읽어내는 종류의 책도 아니고 평범한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며 영웅이 되는 이야기도 아니다. 오히려, 결함과 상처로 점철된 한 인간이 끊임없는 불신과 의심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스릴러 소설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그 점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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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은 3.8/5

기본적으로 탄탄히 짜인 수작이며, 만약 당신이 작가가 깔아놓은 길에 빠져 즐겁게 헤매고 싶은 독자라면 신간 중 이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에 여러 일이 겹쳐 독서에 소홀했는데 좋은 책을 읽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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