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좋아하는 비건 한식 대백과 - 시카고에서 차려 낸 엄마의 집밥
조앤 리 몰리나로 지음, 김지연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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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한 것입니다. 


비건에 대한 관심을 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독한 한식 입맛인 나에게

비건 음식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었다.

오늘도 차로 이십분를 달려 비건 식당의 채소밥을 포장해서 가져왔다. 가까이 있음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찾기 쉽지만은 않은 비건 한식!

육수 베이스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한식에서

비건 한식이란 게 가능할까?

K-컬처의 선두에 한국 음식이 있는데, 전 세계 많은 비건들은 어떻게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으로 나아가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 책 <외국인도 좋아하는 비건 한식 대백과>

는 나의 편견을 깨주고, 이렇게 멋진 한식 비건 요리를 많이 해 먹을 수 있다니, 나의 시야와 지식을 넓혀 주었다. 나처럼 한식 파이지만 비건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의 눈을 확 띄어 줄 책이다.

저자는 이민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다. 변호사이며 요리 크리에이터기도 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저자가 조용히 풀어내는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저자가 한식을 그리고 비건을 연구하게 되었는지 흥미롭게 따라갈 수가 있다.


이 책은 마치 사진첩처럼 다양한 색감과 먹음직스러운 사진을 담고 있어, 채소로 이루어진 비건 한식이 얼마다 비주얼적으로도 아름다운지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채식은 채소가 근간이기 때문에 초록색으로 상징되는 각종 나물, 오이 등 그야말로 밭에서 우리가 한여름에 볼 수 있는 청량한 색의 재료가 많다.

비건 요리란 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생각하며 책을 넘겨 갔다.

아니 어쩌면 채소가 주는 자연의 색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란 걸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내가 다른 시야를 가진 것이겠지.



보리차에 대해 나오는 페이지에서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해 본다.

어려서는 물 대신 날마다 먹었던 엄마가 끓여주던 보리차. 하지만 여러 가지 마실 것들이 많이 나오면서 생수나 다른 차로 대체된 한국인의 식탁.

그래서 언젠가부터 보리차를 끓여 먹지 않고 있지만, 요새는 다시 보리 음료를 사서 쟁여두고 먹고 있는 나를 생각했다.

외국에서는 카페에서 파는 음료인 보리차.

한국에서도 팔긴 하지만, 무슨 보리차를 파냐고 홀대 당하기 쉬운 음료.

하지만 한국인에게 가장 가깝고 익숙한 보리차.

한식의 근간 중 하나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어린 시절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할머니, 부모님의 대를 이어 내려온 한국인의 손맛과 솔이 이런 것이겠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책장을 넘긴다.

비건 한식은 소스부터 시작한다.

육수 대신 채수, 간장과 고추장 드레싱 등

이것이 기본 비건이지 하고 생각하며 보았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살아온 저자에게 더 익숙한 빵.

그리고 한국인의 밥.

이 빵과 밥도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반찬, 김치 그리고 나물과 같은 기본 음식을 외국인에게는 샐러드라는 개념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부분은 샐러드 문화를 가진 외국인들에게 쉽게 한식 나물과 반찬을 접할 수 있게 할 것 같았다.

실제로 외국인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먹을 때 나물은 누구나

다 편하게 먹었던 것 같다.

물론 저자는 면이나 파스타도 한국식 비건 짜장면, 냉면, 칼국수, 김치 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의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고기로 대표되는 한식의 찜과 같은 메인 요리는 어떻게 커버할까?

책은 드디어 한 그릇 요리를 내어 놓는다.

콩 불고기, 버섯 갈비, 깐풍 두부

그리고 비빔밥과 김치볶음밥까지

그동안 비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요리들의 비건 요리로

또 한 번 내 지식과 경험을 풍부하게 해 주었다.

동물성 재료를 배제하고도 어떻게 감칠맛이 나는지

아주 유용한 팁을 얻을 수가 있다.


책의 마지막은 비건 한식 디저트이다.

당장이라도 부엌으로 달려가 따라 해 보고 싶은 다양한 디저트들.

꽈배기, 대추 생강차 그리고 피칸 팥 파이, 감 퓌레까지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를 통해 구현해낸 디저트들의 레시피는 정말 흥미로웠다.

이 책은 한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비건 한식의 다양한 세계에 대해서 아주 아름답고 멋지게 설명해 주는 것뿐 아니라, 나 같은 한국에 살면서 한식만 먹는 사람들에도 더 풍요로운 비건 한식의 여행으로 안내한다.

또한 저자의 가족들과 한국의 기억에 대한 스토리까지 풍부해, 단순한 요리책이 아닌 멋진 스토리를 가진 한식으로의 경험을 독자글에게 선사할 것이다.

출간 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저자의 레시피가 수억만 뷰를 돌파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두고두고 내 부엌에서 활용될 책이다.

정말 사랑하는 책 한권를 발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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