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독한 한식 입맛인 나에게
비건 음식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었다.
오늘도 차로 이십분를 달려 비건 식당의 채소밥을 포장해서 가져왔다. 가까이 있음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찾기 쉽지만은 않은 비건 한식!
육수 베이스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한식에서
비건 한식이란 게 가능할까?
K-컬처의 선두에 한국 음식이 있는데, 전 세계 많은 비건들은 어떻게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으로 나아가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 책 <외국인도 좋아하는 비건 한식 대백과>
는 나의 편견을 깨주고, 이렇게 멋진 한식 비건 요리를 많이 해 먹을 수 있다니, 나의 시야와 지식을 넓혀 주었다. 나처럼 한식 파이지만 비건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의 눈을 확 띄어 줄 책이다.
저자는 이민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다. 변호사이며 요리 크리에이터기도 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저자가 조용히 풀어내는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저자가 한식을 그리고 비건을 연구하게 되었는지 흥미롭게 따라갈 수가 있다.

이 책은 마치 사진첩처럼 다양한 색감과 먹음직스러운 사진을 담고 있어, 채소로 이루어진 비건 한식이 얼마다 비주얼적으로도 아름다운지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채식은 채소가 근간이기 때문에 초록색으로 상징되는 각종 나물, 오이 등 그야말로 밭에서 우리가 한여름에 볼 수 있는 청량한 색의 재료가 많다.
비건 요리란 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생각하며 책을 넘겨 갔다.
아니 어쩌면 채소가 주는 자연의 색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란 걸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내가 다른 시야를 가진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