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장점은 세포 분열이 일어나 뿌리를 길게 자라게 하는 곳이야. 뿌리골무는 생장점을 감싸고 보호한단다."
"생장점을 왜 보호하는데요?"
"뿌리는 자라면서 근처에 있는 흙을 조금씩 밀어내. 이때 생장점이 흙에 닿아 다치기라도 하면 뿌리가 자라지 못하겠지? 그래서 뿌리골무가 생장점을 감싸고 있는 거야."
곽두기가 손을 들고 말했다.
"그러면 뿌리가 자랄 때 뿌리골무가 생장점 대신 다치겠네요?"
"맞아. 뿌리골무 바깥쪽은 뿌리가 자라면서 흙과 직접닿아 조금씩 떨어져 나가. 대신 생장점에서 새로 생긴 세포가 뿌리골무 안쪽을 채우니까 뿌리골무는 일정하게 유지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