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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 우리 모두의 진짜 자존감을 찾는 심리학 공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18년 1월
평점 :
"우리 모두의 진짜 자존감을 찾는
심리학 공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출판사
자존감 결핍 시대를 사는 한국인의
마음 체력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그저 자기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만으로 자존감이 높아질까?
자존감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순간, 우리는 자칫
잘못된 기준에 치중하는 가짜 자존감에 사로잡힐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을 현실에 적용해 우리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다각도로 알려주는 책이다.
-차
례-
1장-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
2장- 누구의
자존감도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
3장- 자짜
자존감 VS. 진짜 자존감
4장- 진짜
자존감은 타인을 볼 줄 아는 것이다
요즘 한국인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대인
관계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인간 존중의 문화가 실종된 상황,
혹은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기 힘들어진 현실에서 비롯된 문제다.
사람을 연봉이나 직업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차별하거나 공격하는 반인간적이고 병리적인 풍조가 현 사회에 만연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 평가 기준에는
물질만능주의 / 외모지상주의 / 스펙중심주의
돈, 외모, 스펙 등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이런 기준을 거부하거나 저항하기는 한층 더 어려워진다.
사회가 높이 평가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세상은 나의 가치 판단 기준과는 상관없이 나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해서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비로소 안심한다.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확인해야만 자신의
가치를 믿고 잘못된 평가 기준에 치중한 가짜 자존감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자존감 문제로 가장 고통받는 세대는 아마도 청년들, 2030 세대일 것이다. 요즘의 청년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도 자존감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년 세대가 보기에 한국의
미래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자존감이 손상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불신하기
때문에 낙관주의가 아니라 비관주의로 기우는 경향이 강하다.
인간의 모든 심리가 그러하듯 자존감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자존감은 일찍이 어린 시절부터 그 기초가
마련되고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단단해지며,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변화를 겪는다.
간혹 심리 치료, 신념이나 가치관의 변화,
충격적인 경험을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무조건적 사랑이란 아무 조건 없이 자식을 존재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것이다. 무조건적 사랑을 받은 아이는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라는
무의식적 신념을 갖게 된다. 아이가 스스로 가치 있고
귀중한 존재라고 믿는다면, 자연히 자기를 존중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조건부 사랑을 받은 아이는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라는 무의식적 신념을 갖게 된다.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믿으면 자신이 있으나
마나 한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조건부 사랑은 아이에게
'나라는 존재만으로는 부모에게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없다'라는 생각때문에 자존감의 기초가 정상적으로 닦일 수 없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교육 체제 안에서 한국 부모들은
자식의 자유와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데 익숙하다.
아이가 어릴 때에는 놀이를 박탈하고 사교육을
강요한다. 청소년이 되면 진로 선택을 좌지우지하며,
청년이 되면 직업 선택에 간섭하면서 계속 통제하고
조종한다. 이 과정에서 자녀가 반항이라도 하면 사랑을 철회한다.
어른들이 강요하는 인생, 즉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서 돈 많이 버는 이기적이고 맹목적인 인생을 거부하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용감하게 선택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그런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려주고 지지해주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성인이 되면 대부분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날마다 생존을 위한 싸움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젊은이들이 이 과정을 겪으면서 돈과
직결되는 직업 능력과 성취, 사회적 지위나 성공,
인기 등이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임을
체감한다.
중년은 자신의 인생을 재평가하는 시기이다. 지금까지
내린 선택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기라 할 수도 있겠다.
과거의 내 선택들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과감하게 새로운 선택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중년기까지 가능하다.
사람의 가치를 사회적 쓸모가 아니라 돈이나 직업 등의
잘못된 기준으로 평가하면 진짜 자존감이 아니라 가짜 자존감을 갖게 된다.
가짜 자존감은 말 그대로 가짜이기 때문에 돈이
없어지거나 직업을 잃게 되면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다.
어려서부터 반복적으로 성취를 경험했던 사람은 현재의 능력이 다소 부족한 경우에도 자신감이나 자기 효능감이 강한 편이다.
반면 현재 상당히 우수한 기술 기능을 지니고 있다하더라도 과거에
성취 경험이 적은 경우, 자신감이나 자기 효능감이 부족할 수 있다.
가짜 자존감이란?
실제로는 자신의 사회적 가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높게 평가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쾌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짜
자존감은 곧 낮은 자존감이라고 볼 수 있다. 가짜 자존감은 진짜가
아니므로 건강과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그것은 자존감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게끔 만든다. 돈이나 스펙 따위로는 자존감을
확립하거나 향상시킬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미국의 주류 심리학에서는 자존감 낮은 이들의 자기 파괴
욕구와 불행을 자초하는 경향을 '자기 충족적 예언'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즉, 내가 나를 불행한 사람이라고 믿으면 불행해지는 일만 골라서 하게 되어 실제로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지면 기본 욕구가 아니라 의존 욕구, 지배 욕구, 과시 욕구 같은 병적인
욕구를 실현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나 무가치감, 무력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한다.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 평가 그리고 자기감정을 포함한다.
그런데 무엇보다 자기개념과 자기가치에 대한 평가가 그리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이번 달에는 자존감이 낮았는데 다음 달에는 갑자기
높아지는 식으로 유동적이지 않다는 거다.
성장 과정에서의 숱한 경험과 실천이 나의 자기개념과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로서
자존감이 결정된다.
어떤 사람은 말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손재주가 좋고,
어떤 사람은 노래를 잘하는 식으로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있다.
따라서 타인들과 나를 비교해보면 내가 남들보다 나은
것도, 못한 것도 있기 마련이다. 이때 내가 잘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남이
잘하는 것에 대해서 부러워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문제는 내가 못하는 것에만 주목한다든가
그것을 빌미삼아
자신을 미워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열등감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건강한 자존감을 지닌 사람에게서 항상 '당당함'이 풍겨져 나오는 이유는
...
올바른 인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달려가고, 불의한 세상에 적응하기보다 바꿔보려
애쓰며,
시련과 난관에 부딪혀도
거침없이 질주하기 때문이다. 이런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멋지며, 이
과정에서 자존감은 계속 높아진다.
이 책은 한국인들에게 진정으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높일 수 있는 길, 나아가 심리적 고통에서
해방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껍데기뿐인 가짜 자존감이 아닌 내실 있는 진짜
자존감을 알기 원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