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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공부 - 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다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야,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란다."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자존감 공부를
시작하자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출판사
인생의 만 가지 문제를 풀어내는 최고의 기초 과목인 자존감은 감히 국영수에 비할 게
아니다.
국영수를 잘하면 대학만 잘 가지만,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그 힘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생명이 커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감정이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느끼는 감정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 내가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는 감정이다.
이런 자존감은 살아가면서 가장 중심이 되고 밑바탕이 되는 감정이라서 갑자기 사라지거나 생기는 게
아니다.
나를 낳아준 사람, 어릴 때는 세상의 전부와 다를 바 없는 부모에게서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 상처는 삶 자체를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린다. 나를 지키는 힘이 없으니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고, 나를 키우는 힘이 없으니 하고
싶은 게 생겨도 도전하지 못한다.
아이가 기쁠 때 위에서 세 배 더 기뻐하고, 아이가 지하로 뚝 떨어졌을 때도 뜨겁게 위로하며
밑에서 끝까지 받쳐주는 사람,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과 믿음을 끈질기게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선생님도, 경쟁자인
친구도 해줄 수 없다.
호기심이나 흥미에서 시작한 모든 일이 일정한 완성까지 가는 데는 몇 층의 계단이 있다.
첫 번째 계단에서 앎의 기쁨을 느끼고, 두 번째 계단에 올라 몰입해서 파고든 다음, 세 번째
계단에서는 나만의 독특한 뭔가를 만들어내고,
네 번째 계단에서 마지막으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이런 '자기 주도 사이클(Cycle)'를
완성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이클을 한 바퀴 돌면서 스스로 배워가는 게 너무
많다. 아이들에게 줘야 할 건 '조기교육'이
아니라 '조기 사이클'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스무 살 이후에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내가 신나게 앞서가면 한발
뒤에서 박수 치며 따라오는 '내 인생의 파트너". 그것이 아이들이 가장 바라는 부모의
모습이다.

양육은 엄마의 위치에서 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위치에서 하는것이다. 아이는 자라면서 때때로
위치를 바꾼다.
학교에 적응을 못해서, 공부가 하기 싫어서, 몸이 약해져서 등등 갖가지 이유로 현재의 위치를
변경한다.
만일 그 위치가 바뀌었다면 당연히 양육의 위치도 바꿔야 한다. 만일 엄마가 자녀가 있는 지하
10층으로 내려가지 않고 자신이
정해놓은 위치만 고집한다면, 그건 양육이 아니라 아이를 통해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려 한다는
방증이다.
지금 아이가 홀로 지하에 있다면 두려워 말고 용기 있게 내려가자. 아이의 단단한 땅이
되어주자.
엄마는 평생토록 자녀의 단단한 땅이 되어줘야 하고, 자녀는 그 땅 위에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다 보면 반드시 운명적으로 지나야 하는 힘든 시간들이 있다.
이건 피할 수도 없고 단축하기도 힘들다. 그냥 그 시간을 살아야 다음 시간에 당도할 수 있다.
지금 우리 애가 평균 이하인 것 같아서 속상한 엄마, 속 썩이는 아이들 때문에 힘든 부모가
있다면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아이가 나중에 잘되려고 자기 운을 아끼고 있다고 믿어보라고. 지금 늦자란 만큼 나중에 훨씬 더
단단하고 깊은 뿌리를 갖게 될 거라고.
어쩌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나중에 아껴둔 운을 쓸 기회가 왔을때 그 운을 담을 수 있는
아이의 그릇을 단단하게 키우는 것이다.

자녀
교육이란 합의하고 절충해나가는 것이지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뛰어야 하는 극기 훈련이 아니다.
내 재능,
내 꿈이 무엇인지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찾아내는 꿈의 여정에 선택과 걸러냄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 기나긴
여정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솔직하게 대화하고 협상할 수 있는 멘토 같은 엄마이다.
지금
미래를 불안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오늘
하루'만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 하루
안에 내가 좋아하는 취미도, 미래를 대비하는 일도, 돈 버는 일도, 가족과의 시간도 있어야 한다.
그런
것들을 규칙적으로 집어넣어서 살아가면 된다. 오늘 하루의 일상 안에 빠진 무언가는,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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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살면서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다. 엄마는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엄마도 실수를
한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매일매일 미안해도 우리는 엄마로 살아야 한다.
천 번을 미안해도 엄마로서의 자존감을 채워가야 한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먼저 엄마의 자존감이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
인생에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꼭 필요한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강사로서 많은 엄마들을 만나며 느꼈던 일들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는
'엄마의 자존감 공부'
많은
엄마들이 함께 읽어보며 자존감 공부를 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