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캠핑 중
심진규 지음, 배선영 그림 / 연지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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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심진규   /   그림: 배선영




 본 책은 가볍게 읽기보다는 한번 생각하며 주인공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8가지의 주제로 되어있답니다.
 1. 아빠는 캠핑 중
2. 깜 아저씨
3. 401호 욕할매
 4. 할머니의 치맛바람
 5. 할머니의 수제비
 6. 실내화를 찾습니다.
7. 엄마사진
 8. 아무도 모를 거야.



1. 아빠는 캠핑 중
(쌍용자동차 파업사태를 모티브로 노동자들의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가벼운 동화책 내용이 아니라 시사적인 내용을 다룬 심도 있는 책이네요~ ^^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초등학생 친구들과 부모님이 읽어보며 이야기를 나눠보기에도 괜찮답니다. ^^
 저 또한 위에 사진처럼...   쌍용차  노동자가 저 철탑 위에서 농성을 벌이던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본 기억이 있답니다
"해고는 살인다.   자 "

(참고로,  쌍용차 노조 파업의 원인이 된 쌍용차의 정리해고는 대법원에서 정당한 해고로 판결하였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2. 깜 아저씨
​(불법체류자의 현실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아빠는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십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지요.^^
 아빠를 따라 도서관 봉사에 간 영진이는​ 깜 아저씨를 알게 되었어요.
깜 아저씨는 돈을 벌기 위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왔다고 해요.

  깜은 지난해에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 전 회사에서 못 받은 월급이 많아서 돌아가지 못하고 있지요.
집으로 돌아 갈 비행기 값도 없고 말이죠.... ㅠ.ㅠ
지금 일하는 공장 사장님이 깜을 몰래 받아주었지만 언제 잡혀갈지 모른다고 합니다.
 잡히면 강제추방을 당하게 되어 밀린 월급도 못 받고 한국땅을 떠나야 한답니다. ㅠ.ㅠ
 (사장님 나빠요!   왜 월급을 안주시는겁니까??  일을 시켰으면 당연히 월급을 주셔야죠!!! 나쁜 사장님....)

지금의 사장님도 그리 좋은분은 아니세요..
 깜이 불법체류자의 신분이란  알다보니 일요일에도 일을 시키고, 평일에도 초과근무를 시키기 일쑤죠.
(월급을 추가로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불법체류자 데려다가 먹이고 입히고 돈도 주는데 일을 더 시킨들 뭔상관이냐는 사장님... (뭐 이런 사장이 있어??)
 결국  사장님은 따지고 드는 깜을 경찰에 불법체류자로 신고를 합니다.

돈 벌어보겠다고 한국에 왔는데... 이런 분들 홀대하는 사장님들 진짜 나쁩니다...
제발~ 그러지 맙시다!!




3. 401호 욕할매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올라와 꾸지람을 하는 아래층 할머니와 동현이와의 갈등을 다룬 이야기에요.)

 ​작은 소리에도 아래층에 사시는 할머니는 바로 윗층으로 올라오신다... 
 식탁의자를 조금만 소리 나게 끌어도 올라왔고, 텔레비전 소리를 조금만 크게 해도, 좀 늦은 시간에 세탁기를 돌려도 올라왔다.
 조용히 하라고... ㅠ.ㅠ
욕할매는 우리 집을 자기 집 드나들 듯 했다...
"아, 정말 너무 하네... 너무해!!  이 아파트가 다 자기건가??"
 결국 아래층 사시는 할머니와의 사이가 안좋았다.
.
.
 그러던 어느날 동현이는 단지 놀이터에 초점 없는 눈으로 혼자 앉아 있는 욕할매를 봤다.
욕할매가 동현이를 불렀다.  며칠전 일부로 바닥을 쿵쿵 굴렀던 것이 생각난 동현이는 찔렸다...ㅠ.ㅠ
 욕할매가 밑도 끝도 없이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
어린시절 욕할매의 언니가 삯바느질 한 것을 내다 팔러 나갔다 일본 군인들에게 잡혀 갔다는...
잡혀간 곳은 전쟁터!  조그만 방에 갇혀 일본 군인을 상대해야만 했다는 안타까운 얘기였다.
​그런 언니를 2년 전에 수요 집회에 참가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방송을 보고 찾아서는 함께 살았다는 거였다.
할머니의 언니는 집 안에서 나는 조그마한 소리에도 '공습이다' 해가면서 구석으로 숨었다고 해요.
  그래서 위층 더러 조용히 좀 하라고 그렇게 말했나 니다..
그런 할머니의 언니가 며칠 전 돌아가셨다고 해요........



 뭐하나 가벼운 주제가 없죠??  ^^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한번쯤은 이야기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면 좋겠더군요.
아이들이 사회의 포장된 아름다움이 아닌 진짜 사회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위 이야기 말고도 다른 주제들도 주변에서 봄직한 얘기더군요.
어찌나 주인공들의 마음이 이해되고 공감되던지요.
주인공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돼 저 눈물 찔~끔 흘렸답니다..ㅎㅎㅎ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딸아이에게 강추하고 싶은 생각에, 어제 딸에게 '401호 욕할매'를 읽어주었는데요~
 나머지 내용도  하나씩 읽어주려 합니다. ^^
 '아빠는 캠핑 중" 많은 분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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