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규 &
정유나 지음 / 박범희 그림 / 마음이음 펴낸곳
가루는 공기나 물처럼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합니다.
너무 가까이 있다 보니 그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매일 아침, 칫솔에 치약을 짜서 이를 닦습니다. 아빠는 커피를 마시며 하루 업무를 시작하고,
엄마는 외출하기 전에 화장을 합니다. 또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핸드폰 액정을 터치하면서 인터넷 뉴스를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더러워진 옷을 빨려고 세탁기에 세제를 넣고, 도서관에서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복사해 오기도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빵이나 떡볶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기도 하지요.
자, 어떤가요? 우리 일상에서 수시로 먹거나
이용하는 게 모두 가루와 관련 있지요?
이 책에서는 밀가루와 설탕, 유리 가루, 폭죽에
들어가는 가루, 고분자 가루, 활석 가루, 액정 가루, 이산화티타늄 가루, 황사, 미세먼지, 가루약과 마이크로캡슐, 석면 가루, 토너 가루,
먹과 연필심, 흙가루, 탄산수소나트륨 가루, 시안화칼륨 가루, 파인세라믹 가루를 설명하고 있답니다.
밤에 전조등을 비추면 차선이 잘 보이데...
그 이유는 아주 작은 유리 가루로 되어있어 빛이 들어오면 들어온 방향으로 빛을 다시 반사한다고
해요.
(거울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거울과는 달라요. 거울은 정면에서 빛을 비추었을 경우에만 똑바로 보여요.)
유리 가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유리를 모래알보다도 잘게 부순 뒤에 열을 가하게 되면
유리 가루 하나하나가 물방울처럼 동그래져서 아주 작은 유리공이 되는데...
유리공이 동그랗고 투명할수록 빛을 잘 반사하게
된답니다.
어두운 밤에 도로 표지판이나 이정표를 보면 마치
불이라도 들어온 듯 환한 것도 유리 가루 덕분이에요.
^^
1제곱미터(가로 1미터 * 세로 1미터)의 크기에 무려 1억 5천만 개 이상의 작은 유리 가루가 붙어 있다니
놀랍죠?
유리 가루 덕분에 정말이지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는 거네요~~ ^^
활석 가루 이야기도 신기했어요. 쓰임새를 알아보면~
아기 키울때, 새 기저귀를 채우기 전에 아기 엉덩이에
톡톡 바르던 베이비파우더 속에 들어 있는 활석 가루!
땀이나 오줌이 아기 피부에 남아 있으면 세균이
생기는데, 그렇게 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가 쉽죠.
그럴때 베이비파우더를 바르면 세균이 안 생긴다는
사실...
또한 피부에 바르는 연고 속에 활석 가루를 넣으면
성분이 고루 섞이게 되기도 해요.
또, 수술용 고무장갑 안쪽에 바르면 피부가 장갑에 달라붙지 않아 손이 잘 미끄러져 들어간답니다.
마지막으로 종이를 만들 때도 쓰인다는 사실! 눈으로 보면 종이가 아주 반들반들해
보이지만, 종이를 아주 크게 확대해서 보면 표면이 매우
울퉁불퉁해요. 그런 종이에
인쇄하면 잉크가 잘 찍히지 않게 되니, 종이의 움푹 들어간 면을 메우기 위해 활석 가루가 사용되지요.
활석은 광산에서 캐내요. 그런데 광산에는 활석만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다른 광석과 함께 섞여
있지요.
활석을 캐낼 때는 대부분 석면이 함께 나와요.
석면은 폐암을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이라서 활석을 사용할 때는 석면을 완전히 분리한 후 사용해야 해요.
미국에서는 아기 엉덩이에 바르는 베이비파우더 속에 든 활석 때문에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소송에서 이기기도 했어요.
활석을 태내면서 나온 해로운 석면 성분이 베이비파우더 속에 들어갔기 때문이죠.
순수한 활석은 몸에 해가 없지만 이런 이유로 요즈음은 활석을 아예 넣지않은 제품들도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
요즘 계속 이슈화되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이야기도 책에 있어요.
자석은 아니지만 문은 먼지를 잡아당겨요. 우리는 코와
입에도 물기가 있어요.
코에는 콧물, 입에는 침이 있지요. 그래서 몸속으로 들어가는 먼지들은 자석처럼 잡아채는 거랍니다.
위와 폐로 넘어가는 식도와 기도에도 물기가 있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기침을 해도 잘 떨어져 나오지
않아요.
미세먼지 안에는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등 몸에 좋지 않은 물질이 잔뜩 묻어 있지요.
미세먼지의 안 좋은 성분들이 몸의 약한 부분, 코나 식도, 폐 등에 붙어 곪고 부어서 아프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ㅠ.ㅠ
폐에 생긴 염증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미세먼지가 혈관으로 들어가 온몸을 돌면서 심장이나
혈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또한 미세먼지에 붙어 있는 발암 물질 때문에 암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답니다.
이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써야 해요.
알면 알수록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가루 이야기는 신기하면서도 흥미롭네요^^
유용한 내용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지식 잇는 아이 시리즈
좀 더 찾아 읽어보고 싶어져요~)
초등학생을 위한 교양, 학습 시리즈로
좋을 것 같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