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캐슬 크랜쇼(a.k.a. 고스트)는 아버지가 저지른 범죄로 인하여 어머니와 둘이 살아가는 아이입니다. 아이 인생의 (아마도)첫번째 전환점이 된 그 날, 고스트는 달리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달리기를 잘 하지만, 그냥 달리기는 달리는 것일 뿐인 아이입니다.
그러다 하루는 트랙에서 훈련 중인 육상선수들을 보게되고, 옆에서 같이 뛰게 됩니다. 그의 능력을 알아본 코치의 설득으로 고스트는 그 날 부터 육상팀 디펜더스에 합류합니다. 내키지 않아하는 고스트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코치는 고스트가 문제를 일으키는 즉시 육상팀에서 퇴출하기로 약속합니다. 예상되는 바와 같이 뒷치닥거리도 많이 하게 되지요.
체계적으로 준비하던 여느 친구들과 다르게 고스트는 제대로 된 옷도 운동화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신고 있던 하이탑 신발을 가위로 잘라내고 학교에서 웃음거리가 된 후 고스트는 운동화를 훔치게 되고, 코치에게 들키고 맙니다. 말썽을 하나라도 부리면 육상팀에서 나오겠다고 했는데, 이 일은 또 어떻게 수습을 했을까요?
대회를 앞두고 디펜던스 신입 선수들은 코치와 회식을 하고, 그 날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후 가까워지고, 고스트도 소속감을 느끼게 되지요. 그리고 대회 날, 고스트가 출발선에서 대기를 하고 심판에 출발 신호탄을 쏘며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보통 어떤 목표를 위해 노력하거나, 인생을 달리기에 비유합니다.
단거리, 장거리 가끔은 마라톤 완주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많은 책들은 주인공이 결승선 테이프를 끊으며 끝이납니다.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자기의 목표를 이루고 최고자리에 오르는 것 까지 나오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책은 고스트가 몇 등을 했는지, 자기를 힘들게 했던 일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더 보여주지 않습니다.
고스트는 적어도 스스로가 자기의 인생을 한 계단 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노력이 꼭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에서 이 책은 아주 열린 결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