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줄이는 것조차 배워야 하는 사람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 불안, 걱정, 회피의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한 뇌 회복 훈련
샐리 M. 윈스턴.마틴 N. 세이프 지음, 박이봄 옮김 / 심심 / 2023년 6월

제가 그런사람입니다 ㅎㅎㅎ

걱정이 걱정을 낳아 생각이 끊임없이 타래를 만드는 사람이요.

이렇게 생각이 많으면 가장 안좋은 점이 

어느지점에서 나를 자책하는 포인트에 와닿는 건데요.

그래서 거시적인 사고로 관점을 바꾸는 연습을 하고

타인과의 대화 중에도 나무보다 전체를 보며 상황을 읽으려고

셀프트레이닝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나의 상태를 생각동굴로 빠지기 전에 인지할 수 있어졌는데

이 책에서 이런 과정을 잘 설명 해 놓았습니다.

저처럼 생각이 많으면 "근거" 납득이 될 수 있는 정보로 이해를 돕는데

이 책에서 의사선생님같지만 알아듣기 쉬운 말로 풀이해놓아 따라가기 좋았습니다.

생각이 많다, 그마저도 자책하게 된다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3년동안 계속 꺼내볼만한 책

토닥토닥맘 놀이 육아 바이블 - 0~3세, 국내 최고의 놀이전문가가 알려주는 월령별 발달 놀이 컨설팅
토닥토닥맘(장서연)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6월

개월수별로 발달 사항을 알고 싶어 샀던 책이 있는데요,

인지, 신체, 정서 등으로 나뉘어 있지 않아서 초반 몇개월만 몇번 꺼내보고

다음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이 책은 영역별로 발달사항을 자세히 알려주고

발달 자극이 되는 놀이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좋아요!

육아하면서 놀이 도구를 준비해주거나 만들어줄 엄가다가 엄두가 안나는데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거나 이미 준비된 도구들을 이용해서

시도해보기 좋더라고요.

아이들은 놀면서 큰다는데 놀이설명만큼이나

아이가 어떻게 크고 있는지를 알려줘서 도움 많이 됩니다.

아이가 이제 돌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2년은 더 잘 볼거같아요! 

나를 우선으로 두는 육아

최소한의 육아 -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육아의 여백을 찾는
고지혜 지음 / 언폴드 / 2023년 7월

마침 이 책을 아이를 부모님께 맡기고

오랜만에 남편과 둘이 시간을 보내러

시골에 내려 왔을때 읽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제목과 커버에 문구를 보면서

'이렇게 육아 해야지,' 와 '근데 이게 제일 어렵잖아."를 떠올렸지요.

책을 읽으면서

육아는 나를 잃게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나를 지우고 있던건 육아를 대하는 나의 태고였다는 것을 느꼈어요.

밑낯을 내보이는 이 책으로

육아 중에도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

제 마음 아래 감춰진 저를 발견하고

위로 받았네요.

항상 인스타에서 

사진 이쁘게 남기고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육아하는 엄마들 보면 부러웠는데

이제는 나다움을 잃지 않고 아이와 

일상도 여행처럼 지내시는 작가분이 부럽네요. 

사계절을 기억한다는 건 매일을 기억한다는 것

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제목에 끌려 서평단에 참여하여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단지 사계절의 변화뿐 아니라 "이 책은 기후위기의 희망이 될 생명 연대에 관한 이야기다."라는 문장을 통해서 계절을 기억한다는 것은 세상과의 연결을 돌아보는 것이라는 걸 느꼈어요.

마침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 여름부분부터 읽었는데요, 

여름이 오면서 변하는 주변 환경을 좀 더 의식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새를 소개하는 내용을 보면서 언젠가부터 새 소리를 잘 듣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와 환경의 연대가 잘 이루어져야 나의 하루도 더 생기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환경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데 

그림으로 기록하면서 환경과 친해지는 방법은

아이와도 함께 해보기 좋을것같아요!

창의력을 키우는 시 낭독

고양이 글자 낚시 ㅣ 상상 동시집 16
김성진 지음, 민지은 그림 / 상상 / 2023년 2월

시는 은유가 가득한 글입니다.

창의성은 은유적 표현을 얼마나 접하고 사용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은유 표현이

서로 관계없는 것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줍니다.

특히 이 시집은

시의 형태도 자유롭고

형태 자체가 시의 내용을 담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아이와 시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표현력도 늘리고 글 너머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