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묵묵하고 먹먹한 우리 삶의 노선도
허혁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하루만에 읽어버린 술술 읽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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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곳엔 백 개의 사연과 인생이 있다. 그에겐 천 개의 길, 천 개의 버스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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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버스라는 대중교통은 없어선 안될 존재고, 아버지 세대에서 가장 흔한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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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하루종일 마주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자, 결코 단순노동에 그치지 않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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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나치게 소비자의 관점으로 그들의 서비스를 판단하고 평가하기만 하진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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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준높은 잣대를 들이대는만큼 그들의 근무환경과 보상은 충분히 제공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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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가고싶을 때 갈 수 없으며, 식사시간 제때에 끼니를 먹는 것 조차 어려운 환경이다. 연료를 충전하는 시간도 늘 근무종료시간에는 몰려, 제때 퇴근하려면 묘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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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버스에 한번 쯤 불만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버스기사님들의 수많은 배려들이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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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투덜거리고 불친절한 버스기사님들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니, 이 책은 승객에게도 기사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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