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철학 풍경 - 마네·마그리트·푸코, 현대성의 기획자들
김분선 지음 / 그린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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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를 경유한 푸코. 읽다 보면 푸코의 헤테로토피아에 도달하는 진진한 우회로다. 마네의 ‘알 수 없는 표정’의 여인들을 오래 바라보게 만든다. <올랭피아>의 올랭피아, <발코니>의 드레스를 입은 여인, <철로>의 모자 쓴 여인, <비어홀의 여종업원>의 여종업원, 그리고 <폴리-베르제르 바>의 바텐더. 저자에 따르면, 혹은 푸코에 따르면, 마네는 ‘보이지 않는 것’ 또는 ‘보이지 않음’을 그린 화가다. 마네의 캔버스는 캔버스의 ‘바깥’을 가져온 캔버스다. 당대의 평론가들이 마네에게 왜 그토록 분노했는지 실감케 한다. “감상자의 불편한 자리는 마네에 의해 앉혀진 자리가 아니다. 어디에 설 것인지는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한다.”(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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