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목적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 거나 잠자리 파트너를 만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글쓰기란 작품을 읽는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아울러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 이 책의 일부분은 어쩌면 너무 많은 부분이 내가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이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내용이다. 나머지는 이 부분이 가장 쓸모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허가증이랄까.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여러분도 해야 한다는, 그리고 시작할 용기만 있다면 여러분도 해내게 될 것이라는 나의 장담이다. 글쓰기는 마술과 같다. 창조적인예술이 모두 그렇듯이, 생명수와도 같다. 이 물은 공짜다. 그러니마음껏 마셔도 좋다.
부디 실컷 마시고 허전한 속을 채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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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이 세상에 ‘아이디어 창고나 소설의 보고‘나 ‘베스트셀러가 묻힌 보물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의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허공에서 느닷없이 나타나소설가를 찾아오는 듯하다. 전에는 아무 상관도 없던 두 가지 일이합쳐지면서 전혀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소설가가 해야 할 일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막상 아 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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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파트 3층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 아파트는 웨스드 스트리트에 있었다. 언덕길로 한 블록쯤 내려가면 테디스 상점에서 멀지 않은 버리츠 건재상 건너편에 수풀이 우거진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그 안쪽에는 폐품 처리장이 있었고 공터 한복판으로철도가 지나갔다. 그곳은 내가 지금도 상상 속에서 자주 떠올리는곳이다. 이 공터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내 소설 속에 거듭거듭 등장하고 있다. 《그것Ir》에 나오는 아이들은 그곳을 ‘불모지‘라고 부른다. 우리는 그곳을 정글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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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란 추체험의 기록,
있을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도식,
구제받지 못한 상태에 대한 연민,
모순에 대한 예민한 반응,
혼란한 삶의 모습 그 자체.
나는 판단하지도 분노하지도 않겠다.
그것은 하느님이 하실 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의미 없는 삶에
의미의 조명을 비춰 보는 일일 뿐.

1980년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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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쌓는 독서와 허무는 독서라고 할 수 있겠죠. 쌓는 독서라고하면 내가 내 세계를 만들어가는, 내 관심사에 맞는책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책을읽을 것 같고요. 허무는 독서는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거나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경우일텐데요. 쌓는 독서를 게을리하면 내 것‘이 안 생기고, 허무는 독서를 안 하면 내 세계가 좁아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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