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습관을 키우는 어린이 철학 교실
이나 슈미트 지음, 레나 엘레르만 그림,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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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날개 출판사에서 출간한 생각하는 습관을 키우는 <어린이 철학교실>은 독일작가 이나 슈미트가 글을 쓰고, 레나 엘레르만이 그림을 그렸어요. 이나 슈미트는 2005년부터 철학 상담실 뎅크로이메를 운영하면서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몸소 앞장서고 있어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질문으로 어린이를 철학의 세계로 이끌지 궁금해졌어요. 

나만의 사색 공간이 있나요?

 

이야기는 총 열세 가지 작은 세션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첫 번째 질문은 "나만의 사색 공간이 있나요?"입니다. 주인공 필과 소피와 함께 생각의 자리로 떠납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매일매일 많은 새로운 것들과 마주치는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재미있는 질문들이 마구 떠오릅니다. 두 친구 필과 소피는 이런 크고 작은 궁금증들이 떠오를 때면 자기만의 특별한 장소에서 답을 찾는답니다. 잠시 독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질문 뒤에는 필과 소피의 답을 이야기 형식으로 제공해주어 상대방의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철학자의 지혜 한 스푼] 코너가 있어요. 실제 철학자들의 경험을 제시해줌으로써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낄까?

살다 보면 우리는 가끔 예쁜 것, 아름다운 것, 멋진 것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런 것들은 왜 그렇게 멋지고 아름답고 예쁘게 다가올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다면 아름다운 것은 어떻게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으며,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아름다움은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봅니다.
필과 소피는 '아름다움'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꽃처럼 왔다가 가는 것, 필요할 때마다 늘 있어 주는 것,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것들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그들은 예쁜 벚꽃 한 송이를 압착기에 눌러 간직하려 합니다.
철학자의 지혜 한 스푼에서는 괴테의 벗이자 독일의 국민 시인, 프리드리히 폰 실러의 지혜가 담겨있어요. 실러는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추구할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했어요. 아름다운 것들을 인식하거나 파헤치려 들기보다는 그냥 그것들을 가지고 '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것들과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철학자의 심도 있는 생각을 통해 질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까?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가 아닌 커서 어떤 사람이 될지란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입니다. 철학자 존 로크는 관용과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의 모든 지식은 경험을 통해 얻어진다고 주장했어요. 살면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것은 커다란 모험으로 타고난 것과 경험한 것이 어우러져서 미래의 우리가 이루어질 거라고 해요.

이 외에도 "노력하지 않아도 행복이 찾아올까?","들썩들썩 감정은 무슨 일을 할까?","생각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생겨날까?","공평하다는 건 어떤 것일까?"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으로 어린이들의 철학 세계의 생각의 폭을 넓혀줍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더 깊은 철학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철학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찾아보며 함께 질문에 답해 보기를 권합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며, 호기심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했어요.
<어린이 철학 교실>은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책으로 필과 소피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하고, 세상을 관찰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답니다.
철학 하면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토리가 쉽게 구성되어 있고 특히 철학자의 사례를 통해 알게 되는 지식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질문을 멈추지 않는 끈기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으니 오늘부터 물음표와 친구가 되어 늘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생각으로 다양한 철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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