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는 정말 있어? 밝은미래 그림책 33
테루오카 이쓰코 지음, 스기우라 한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밝은미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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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미래 출판사의 <산타 할아버지는 정말 있어?>는 일본 작가 테루오카 이쓰코가 글을 쓰고, 스기우라 한모가 그림을 그렸으며 김난주 작가가 옮겼습니다.
누구에게나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의문을 품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그만큼 동심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산타는 눈이 펑펑 오는 크리스마스에 초대받은 소중한 손님처럼 12월 24일 행복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며 가슴 설레는 존재랍니다. 성탄 전야 밤에 잠이 들면 머리맡에 살포시 놓여 있던 선물상자가 놓여있었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선물부터 확인했던 저의 어린 시절도 떠오릅니다. 그만큼 산타 할아버지는 신비로운 존재였고, 앞으로도 늘 우리와 함께 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아이들에게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언제쯤 알려줘야 하는지는 저와 남편의 행복한 고민거리였어요. 열세 살 첫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그 존재를 알게 되었고, 내가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된 아홉 살 둘째는 본의 아니게 그 존재를 빨리 알게 되었답니다.
사실 첫째 다섯 살 때 남편이 산타복을 입고 짜자 잔 하고 나타났을 때 울음을 터뜨린 아들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어요.
이 책을 읽고 자란 엄마 아빠가 자녀에게 읽어주는 이야기! 산타 할아버지가 정말 있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야기 속의 남매가 아빠에게 묻습니다.

"아빠, 산타 할아버지가 정말 있어?"
"그럼, 있지"
"굴뚝이 없어도 와?
문이 잠겨 있어도 들어와?"
"그럼."
"아이들이 뭘 갖고 싶어 하는지는 어떻게 알아?"
"아이들이 뭘 갖고 싶어 하는지, 그걸 잘 아는 사람만 산타가 될 수 있거든."

저도 아이들에게 많이 받아 본 질문이에요. 산타 할아버지가 굴뚝이 없는데 어떻게 선물을 가져다주시는지 궁금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꽤나 현실적입니다. 혹시나 굴뚝이 없어 못 오시는 건 아닌지 괜스레 걱정되는가 봅니다. 궁금한 게 많다는 건 그만큼 관심이 많은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 유무부터 궁금한 것이 차고 넘칩니다. 

 

남매는 아빠와 샤워를 하며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온갖 궁금한 질문을 쏟아내고, 아빠는 차분히 질문에 대한 지혜로운 답을 줍니다.
샤워를 마친 남매는 엄마에게도 묻습니다.

"엄마, 산타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룻밤에 전 세계를 다 돌 수 있어?"
"혼자서 다 돌 수 없으면 도와줄 친구들을 부르지 않을까?"

 

저 또한 아이들이 궁금해하던 질문에 답을 해 준 기억이 있어요. 저는 우리들이 밤 사이 깊은 잠이 들었을 때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산타를 못 만나는 거라고. 산타 할아버지가 저에게 선물을 부탁했다부터 택배로 보내주신다, 원하는 선물이 다 떨어져서 다른 선물로 준비하셨다 등 대부분 선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어요. 사실 아이들이 유치원의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고 현실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늘 산타 할아버지에게 원하는 선물을 받는 날로 어찌 보면 아이들에게는 1년 중 어린이날  다음으로 최고의 날이 아닐까 싶어요.

 

"아빠, 정말 있는 거 맞아?"
"그럼. 산타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걸 가장 좋아하니까.
아이들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잖니.
산타 할아버지는 정말 있어.
온 세상에, 언제까지나."

저도 산타 할아버지는 늘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마음속에 늘 행복하고 멋진 산타 할아버지로 평생 기억되고픈 산타의 마음은 우리 부모들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요?
2017년 12월에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그림책 <산타 할아버지는 정말 있어?>의 답은 바로 이 책 안에 담겨 있습니다. 저 또한 우리 아이들이 기뻐하는 걸 가장 좋아하고, 산타에 대한 비밀을 아이들이 알게 되더라도 산타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 하리라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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