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안젤라, 그레이몬스터를 도와줘!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19
김우정 지음, 김주경 그림 / 파란자전거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겉모습 따윈 중요하지 않아!

파란자전거 출판사에서 출간한 <마법사 안젤라, 그레이몬스터를 도와줘!>는 김우정 작가님이 글을 쓰고, 김주경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괴물로 변한 친구를 돕기 위한 말괄량이 마법사 안젤라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판타지 창작동화입니다. 특히 첫 책 <거짓말쟁이 마법사 안젤라>가 세상에 나온 지 일 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나온 후속작으로 더욱더 기대가 되는 책이에요. 첫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핑크색의 머리색을 가진 마법사 안젤라를 통해 꼭 읽어 본 듯한 느낌까지 드는 건 안젤라가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인 것 같아요.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시리즈는 읽기 수준에 맞춰 골라 읽는 재미와, 엄마와 함께 하는 독후 활동의 기쁨까지 선물하는 파란자전거 출판사의 소중한 한 권 한 권의 책이며, <마법사 안젤라, 그레이몬스터를 도와줘!>는 3단계, 19번째 도서랍니다. 1단계는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옮겨 가는 단계, 2단계는 그림과 글을 함께 보며 상상하는 단계, 3단계는 글의 주제와 느낌을 말하고 생각하는 단계라 하니,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읽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거짓말쟁이 마법사 안젤라>는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도서라 하니, 이 책을 본 후 꼭 보려고 해요.

 

 

글쓴이의 말에는 세계의 모든 어린이가 행복해지는 그날을 꿈꾸며 쓰신 김우정 작가님의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크나큰 행복이며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어 보는 것과, 사람을 판단할 때 단지 겉모습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에요. 요즘 딸아이와 친구들 이야기를 많이 하고, 고민도 나누던 터에 작가님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딸의 모습이 예쁘고 대견합니다.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면 나에게도 곧 좋은 친구가 생기게 되고, 친구란 우리 삶에서 아주 귀중한 보물이라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성인인 저에게도 해당되는 주옥같은 말씀이기에 제가 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이야기를 쓰면서 소녀 마법사 안젤라가 작가님에게 가져다준 기쁨과 행복을 글을 읽는 저희도 선물 받기 위해 바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작가님이 안내하는 안젤라가 살고 있는 마법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 봅니다.

 

 

안젤라가 살고 있는 마법의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매직 카니발과 변신왕 대회를 시작으로 총 10가지 이야기가 펼쳐져요. 마법에 나라에서 만나게 되는 등장인물, 장소와 평면도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은은한 색감의 그림 색채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정말 내가 마법의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상상을 하게 합니다.

 

 

마법의 나라에서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가장 큰 축제인 매직 카니발이 시작되었어요. 이른 아침부터 사계절의 세계로부터 모든 마법사들과 아이들이 빗자루를 타고 슈타인 성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자, 이제 올해의 매직 카니발을 시작합니다. 다들 신나게 즐기십시오!


대마법사 와이젤의 말에 저와 딸도 덩달아서 신나게 즐기게 됩니다.
매직 카니발의 하이라이트인 변신왕 대회에 안젤라가 참가하게 돼요. 와이젤의 마법으로 경기장이 완성되고, 와이젤의 지시에 따라 참가자들은 정신을 집중하고 주문을 외워가며 대회에 임합니다. 올해의 우승자는 니콜라가 당선되었지요. 하지만, 나무에서 떨어지는 비키를 구하느라 일등을 놓친 안젤라를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일등보다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려주는 이야기였고, 슈타인 성의 축제가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밤이 깊어갑니다.

 

 

세상은 많은 편견들이 있습니다. 1등을 위해, 최고를 위해 달려가는 세상 속에서 수많은 편견, 선입견, 고정관념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지요. 첫 번째 이야기인 매직 카니발에서 안젤라가 보여준 행동과 말은 호기심으로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던 안젤라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외면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바르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른 또한 부족한 존재이기에 늘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지요. 안젤라를 통해 어떤 모습이 진정한 승자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안젤라는 은빛 날개를 펼치고 부드러운 은빛 갈기를 휘날리는 엘프린들의 여왕 셰라의 아들 프랜들이 그레이몬스터라는 괴물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듣게 돼요. 토파즈 호수 근처의 숲에서 루시피온이라는 열매를 먹고 그렇게 되었지요. 안젤라는 가을에 세계에 온 프랜들과 만나 친구가 했었기 때문에 더 마음 아파해요. 

 

 

그레이몬스터는 붉은 달이 뜨던 밤, 마을에 나타나 온통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지요. 안젤라의 친구가 되고 싶어 했던 프랜들이었기에 안젤라는 암흑의 동굴로 그레이몬스터를 찾아갑니다.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마음만은 예전의 착한 프렌들이었기에 안젤라는 외모가 어떻게 변했건 우린 여전히 친구라며 그레이몬스터를 위로하고, 서로의 우정을 확인합니다.

겉모습 따윈 중요하지 않아.
처음엔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끌린 게 사실이지만,
다정하고 상냥한 네 마음 때문에 친구가 되고 싶었으니까.
외모가 어떻게 변했건 우린 여전히 친구야.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이를 통해 배우는 부분이 있을 때가 있어요.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것도 느낍니다. 부모가 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가지고 있어야 내 사랑하는 아이도 그렇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안젤라가 거짓말쟁이 아이에서 이제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는 모습은 가슴 뭉클함을 줍니다. 상대방의 아픔과 슬픔을 이해하는 안젤라의 모습은 정말로 멋집니다. 딸아이가 안젤라의 모습이 좋았는지 자기도 친구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안젤라처럼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서로의 단점을 감싸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상대방의 강점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어린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레이몬스터로 변한 프랜들을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안젤라는 전설의 꽃 에인젤피아가 루시피온의 해독제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붉은 달이 뜨는 밤 아버지와 함께 에인젤피아를 찾으러 가게 됩니다. 에인젤피아를 찾는 사이 그레이몬스터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 안젤라를 위해 엘프린의 여왕 셰라가 아들인 그레이몬스터를 영원한 잠 속에 가두려 하게 됩니다. 마법의 나라의 평화를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잠 속에 가두어야 하는 셰라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가히 짐작이 갑니다. 셰라는 예전의 프랜들로 되돌리겠다는 안젤라를 믿고, 안젤라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안젤라는 친구 프랜들을 구하기 위해 에인젤피아의 풀이까지 하게 되고, 마법의 꽃 에인젤피아를 절벽 끝에서 만나게 됩니다.

 

 

눈물방울 모양의 꽃이 다섯 개가 무지갯빛으로 환하게 빛나고, 안젤라는 절벽 끝에서 몸이 절벽 아래로 기울어지는 순간, 에인젤피아를 그레이몬스터에게 던집니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안젤라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마음에 딸아이는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프랜들, 어서 돌아와. 제발!
 

 

절벽 아래로 떨어진 안젤라는 은빛으로 빛나는 프랜들의 등에 올라타게 됩니다.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에요. 프랜들이 원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안젤라를 구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보고 안젤라의 아버지도, 셰라도 기쁨의 눈물을 보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안젤라가 보여 준 마음과 행동은 너무나 아름답고 그 마음이 예뻐 보였어요. 편견 없이 겉모습이 변한 프랜들에게서 진심을 보고 느낀 안젤라였기에 잠 속에 가두어졌을 프랜들을 구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처한 위험과 어려움 또한 용기 있게 맞선 안젤라에게 희망의 박수를 보냅니다.
에인젤피아가 루시피온의 해독제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프랜들을 도와준 일은 너무도 훌륭한 일이고, 용기와 지혜, 사랑을 겸비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대마법사 와이젤은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1편 <거짓말쟁이 마법사 안젤라>편에서 안젤라가 인간 세계에 다녀왔었나 봐요. 말괄량이 사고뭉치 안젤라가 이렇게 달라졌다며 껄껄껄 웃기까지 합니다.

 

 

이야기는 안젤라의 남동생 헬리우스가 태어나고, 안젤라와 안젤라의 여동생 젬마, 온 가족이 헬라우스가 우렁차게 재채기를 하는 모습에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그 시각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마법의 나라의 하루가 또 지나가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또한 기쁜 소식은 마법사 안젤라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안젤라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마법의 나라가 꿈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라고, 다음 이야기에서 마법사 안젤라가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에게 감동을 줄지 기대가 됩니다.
안젤라를 끝까지 응원하고 지지한 가족들, 프랜들의 엄마 셰라 또한 안젤라의 든든한 지원군이었고, 그들의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안젤라가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인생의 선배로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그래서 부모로서 늘 반성하고, 되돌아보고, 겸손을 찾게 되지요. 아이는 부모의 얼굴이라는 말이 있듯 가정에서 아이들을 바르게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안젤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긍정과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도 보여주고 있어요. 예쁜 큰 눈과 아름다운 마음, 그리고 풍성한 핑크 머릿결은 딸아이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했고, 안젤라의 성장기는 꼭 딸아이와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저도 너무나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마지막 장이 있었어요.

씽씽 생각 페달을 밟아라!
 

 

글의 주제와 느낌을 말하고 생각하는 3단계이니만큼 마법의 나라로 초대받아 안젤라와 함께 한 시간 속에서 여덟 가지의 생각을 아이와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어요.

엄마, 난 친구들에게
귀여운 친구,
그림 잘 그리는 친구,
노래 잘 부르는 친구,
리더십이 강한 친구인 것 같아요.

"엄마는 네가 아주 특별한 친구인 것 같아,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양보할 줄 알고, 약한 자를 먼저 도와 주는 멋진 친구란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멋진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눈에 그리며 딸아이와 함께 커가는 안젤라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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