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3
소피 포셰 지음, 카라 카르미나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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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의 대표 여류 화가로 워낙에 유명한 개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얼마 전 딸아이가 미술학원에서 명화 그리기 시간에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보고 자화상을 그려왔어요. 프리다 칼로만의 독특한 예술작품의 특성을 잘 살려 멋지게 그려 온 작품이었지요.
대부분 남성들이 주였던 화가들의 예술 세계에서 어린 프리다 칼로가 일생을 통해 보여준 행로가 어느 한순간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 이유 또한 그녀의 일순간이 전부 다 그녀의 인생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는 유년 시절에 소아마비에 걸려 기형인 다리를 가지게 됐고, 열아홉 살에 큰 사고로 수개월을 침대에 누워 지내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프리다는 자화상 그리기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해요. 프리다의 의상과 그림에서 질감과 색상은 모두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그녀는 살아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말해요. 그녀의 내면은 튼튼한 떡갈나무처럼 단단하고, 프리다에게는 패션이 곧 아름답고 예술적인 것들을 즐기며 대담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축제였던 것입니다.

 

<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는 프리다가 추구하고자 했던, 이루고자 했던, 바라던 모든 모습들이 담겨 있어요. 책을 펼쳐보기 전에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 소개가 되는 책으로 생각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용 도서로 프리다 칼로의 1인칭 주어 시점으로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소개식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안녕! 나는 프리다야'

프리다는 친근하게 독자에게 인사합니다. 책을 펼쳤음에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서로 잘 알게 될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기대가 돼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를요.

'나는 코요테의 후예 프리다'

프리다는 본인을 코요테의 후예라고 소개해요. 본인의 고향 코요아칸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져요. 

 

'나는 숨바꼭질하는 프리다'

프리다의 집은 온통 파란색이었고, 온갖 새들이 모여드는 커다란 정원도 있어요. 프리다는 부유한 집에서 살며, 집이 커서 숨을 데도 많다는 것을 숨바꼭질한다고 표현했어요.

 

 

 

'나는 울보 프리다'

소아마비로 뒤틀린 다리로 절뚝절뚝 걷는 프리다는 자신을 놀리는 학교 친구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아팠던 프리다에게 다가온 슬픔을 고정 기구를 장착한 아픈 다리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표현했어요. 프리다가 흘리는 눈물의 양과 색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졌답니다.

 

'나는 천하무적 프리다'

자신의 약한 부분을 뒤로하고, 잘하는 강점을 표현한 천하무적 프리다에요. 프리다는 당차고, 멋진 소녀였음이 분명해요.

 

'난 디에고를 존경하는 프리다!'

멕시코의 유명한 화가, 디에고 리베라는 후에 프리다와 결혼을 하게 되지요. 스무 살의 나이차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서로의 예술세계에 대한 공감이었을 것 같아요. 프리다의 일생에 큰 영향력을 준 인물이기도 하고, 프리다에게 아픔을 준 사람이기도 하지요.
아이에게 부가 설명을 해 주면서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더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나는 그림 그리는 프리다
나, 프리다 칼로!'

큰 자동차 사고로 큰 장애를 가지게 된 프리다는 그 뒤로 평생을 침대에 누워 생활하게 되지요. 그때부터 프리다의 예술 세계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자신의 한정된 공간인 침대에서 그리기 시작한 작품에는 파란만장한 그녀의 일상을 담겨 있습니다. 아픔과 슬픔, 기쁨과 환희 모든 것들이 말이에요. 침상에 누운 채로 전시회까지 참석했던 프리다야말로 가장 강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책에서 소개한 16명의 프리다 칼로는 한 사람이지만, 프리다의 이야기를 통해 각각의 프리다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영이라 세부적인 스토리는 소개되지 않지만, 프리다가 화가가 되기까지의 경로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와 함께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눈이 큰 아이, 프리다는 몸은 비록 작았지만 세상을 향한 마음은 열려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세상을 향한 마음이 비록 활짝 열려있지는 않았어도 그 통로를 그녀의 예술적인 감각, 그림이 열어주었고, 그 그림들은 현세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요.
프리다가 우리에게 해 준 이야기를 잘 들었다면 이제 나의 이야기도 프리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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