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조선 119 - 조선의 백성을 구하라!
손주현 지음, 송진욱 그림 / 파란자전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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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성을 구하라!
"위기탈출 조선119"를 만나봤어요.

화재, 가뭄과 홍수, 전염병, 호랑이 등 현재에서도 우리가 겪고 있는 재해와 지금은 거의 사라진 재해 등 나라 전체를 뒤흔든 수많은 재난들을 우리 조상님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표지를 보니 조선 소방관 날쌘돌이 수동, 조선 기상청관 하늘만 보는 천보, 조선 간호사 깐깐소녀 의령, 조선 착호갑사 꼬마궁수 백련 이렇게 네명의 주인공들이 나와요.
소방관은 화재, 기상청관은 가뭄과 홍수, 간호사는 전염, 착호갑사는 호랑이의 재난을 의미함을 딱 보고 알 수 있었어요.
주인공 수동이, 천보, 의령, 백련을 만나러 들어가 봅니다.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159페이지로 각 장이 40여 페이지예요.

각각의 재해를 막아내고, 다스리고, 이겨내고 물리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각 장은 119 안전 체험장에 온 친구 수종이, 천수, 의영이, 백호가 경험하게 되는 조선시대의 재해 이야기와, 궁굼한 부분을 알려주는 '도와줘요 탈출맨!', 마지막으로 백성을 구한 조선119 부분으로 네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내용의 요약정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이 통일성 있게 이루어져 있고, 초등 저학년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각 장의 첫 부분이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것 같아요. 

 

첫 장을 들어가기 전에 나와있는 <<홍재전서>>에 수록된 내용이 있어요.

매우 의미있게 읽어 내려간 부분이라 아이들과 함께 홍재전서에 대해 찾아보니, 조선시대 정조의 시문집으로 규장각에서 저작된 문헌이예요. 총 184권으로 166권에 수록된 내용이예요.
임금이 백성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몇 줄의 글에서도 느껴지듯이 우리 조상님들이 어떻게 그 어마무시한 재해들을 해쳐 나가셨을 지 궁금해졌습니다.

 

첫 장의 주인공은 날쌘돌이 수동이 조선 소방관이 된 내용입니다.

아이들은 119 안전 체험관을 통해 조선시대의 화재를 경험하게 되고, 이 시대에는 과연 어떻게 화재를 해결했는지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불이 났을 때 지금처럼 소방차가 출동하여 일사분란하게 불을 끄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물이나 냇가의 물을 가져다가 끼얹는게 다였던 조선시대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어요.
큰 불은 온 마을을 삼켜버리고, 피해를 본 백성들을 위한 대책마련에 여념이 없는 임금님과 국가기관의 업무들을 소개해주는데, 조선시대의 행정과 사법 부분을 담당했던 의금부와 한성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중간 중간 도깨비가 아이들이 잘 알지 못했던 조선시대의 각 기관이나 단어에 대해 설명을 해줘서 한결 이해하기 쉽고 머리 속에도 쏙쏙 잘 들어왔어요.

 

도와줘요 탈출맨! 에서는 각 장의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내용도 탈출맨이 아이들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것처럼 대화체의 형식이고, 주인공들이 가장 알고 싶은 궁금했던 부분을 탈출맨에게 질문하여 답을 얻는 중요한 부분이 각 장의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더라구요. 어떤 장에서는 탈출맨이 두번도 나와요. 그만큼 설명해 주고 싶은 내용이 많은거예요. 중간중간 삽화그림이 삽입되어 있고, 조선시대의 모습을 대표하는 그림들이어서 그 시대상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백성을 구한 조선 119 부분에서는 주인공 네명이 다음 체험관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모여 남은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하면 각 장의 주인공이었던 친구가 그 답을 알려준답니다.

과거 역사를 배울 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중요한 부분에 대해 3-4페이지로 많은 분량을 차지할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너무 좋았어요. 초2, 초6학년 아이들에게 주인공 친구들이 설명을 해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각 장의 이야기를 요약해서 잘 정리된 내용을 머리 속에 쏙쏙 집어넣는 느낌처럼 읽었답니다. 

 

 

마지막장에는 119 안전체험관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뿌듯하고 자신만만해 보여요.

탈출맨과 함께 해서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우리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늘 주변을 살피고 조심하라고 탈출맨이 책을 읽는 아이에게 말해 주는 것 같아요. 특히 천재지변에 대해 기우제를 지내고, 굿을 하고, 여러가지 미신을 믿고 의지했던 부분에서는 현재와는 너무 달라 이해하기 어려워 했지만 그 시대상을 상세히 설명해주니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는 눈치였어요.

 

 

119라는 단어가 익숙해서인지 받아보자마자 흥미를 가지던 초2 딸아이가 조선시대의 각 재해를 우리 조상님들이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해하며 한자리에서 읽어내려 갔어요. 잘 모르는 단어는 메모로 설명되어 있는 부분을 숙지하며 읽고, 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우면 저에게 물어보더라구요.
중간중간 그림도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백성들의 모습이 슬픔보다는 이겨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 난 후 딸아이에게 몇가지 질문을 해봤어요. 문답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장래희망 여러가지 중에 간호사도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의령이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해요.

 

 

크나 큰 재해 속에서도 조선시대 백성들과 임금님, 관료, 각 기관들의 관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또한 후세에 그 이력을 남겨 재발을 방지하고, 그로 인해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각 장도 40페이지로 한 이야기를 마칠 때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각 재해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현재는 어떻게 재해를 해결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이야기 나누기에 충분했습니다. 책 서지의 재질도 코팅지로 얇지 않고, 책 사이즈와 글씨크기도 큰 편이어서 읽기에 편했어요. 특히 각 주인공들의 특성을 잘 살려서 함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고, 그림의 색감 또한 조선시대의 특징을 잘 표현해 주어서 이해하기 쉬었습니다.
내용 자체가 그 시대상을 나타내 주었는데, 백성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임금의 마음이 지금 현대에서는 대통령의 마음과 같다는 말로 첫 장의 홍재전서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며 읽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조상님들의 지혜를 한 눈에 보고 알 수 있는 똑똑한 책이었습니다.



* 본 서평은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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