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로 돌아와 생각해 본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엄마로, 딸로, 며느리로.. 그리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하루하루의 삶은 정말 소중하며 애틋하다.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돌보며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순간순간 깨닫고 느끼며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 고되고 지친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정작 나 자신을 돌보지 않아 번아웃 신드롬도 겪고, 불시에 찾아오는 불안한 감정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조금씩 회복하며 컨디션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에게 평안함을 주는 가족을 만나는 퇴근길이 있다. 나를 나답게 해주는 아름답고도 빛나는 가족을 만나는 그 시간들,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기에 퇴근길이 고되고 힘들었지만 참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