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18
양인자 지음, 신진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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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 리틀씨앤톡에서 출간한 <사람을 찾습니다>는 양인자 작가의 창작동화집으로 신진호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본 도서는 <모두의 동화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이야기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읽고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시리즈이다. 이야기는 총 여섯 가지 소주제로 나뉘어 구성된다. 다문화, 소수자 차별, 가난 등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을 다루었고, 열린 결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창작동화집이다. 모든 이야기들은 공감대를 이루고,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상황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돕는 책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편견과 차별의 벽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허물어지는지에 대해 아이의 눈으로,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며 생각하게 하는 여섯 가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사람을 찾습니다

가림이와 친해지려면

일 안 하는 삼촌이 하는 일

바다가 있는 집

커피도 같이 마셨어?

양치기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사람을 찾습니다

엄마 때문에 사라진 샤니.

엄마 눈엔 하찮은 사람인지 몰라도,

나는 샤니가 엄마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사람을 찾습니다>는 필리핀인 샤니를 바라보는 소녀 현빈의 입장에서의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이다. 영어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현빈의 집에서 지내는 샤니는 현빈에게 다정한 친구 같은 존재이다. 현빈을 재촉하는 엄마보다 더 따뜻하고 다정하게 챙겨주는 샤니와 나누는 한국말이 현빈은 좋기만 하다. 계약조건을 어긴 댓가로 현빈의 집을 떠난 샤니를 찾아 애를 쓰는 현빈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현빈에게 엄마의 성화는 가혹하게 느껴진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현빈과 같을까 궁금하다. 이 이야기는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한 일면을 보여준다. 샤니를 대하는 현빈 엄마의 모습은 샤니와 현빈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남긴다. 어리지만 샤니를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현빈은 어쩌면 생활 속에서의 스트레스와 힘듦을 샤니와 나누고 싶었으리라 생각된다. 계약을 어겨 현빈의 집을 떠나는 샤니를 현빈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다시 현실 속으로 돌아와야 하는 현빈의 마음에 샤니가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 안 하는 삼촌이 하는 일

엄마는 삼촌이 일을 안 한다고 화를 내는데

삼촌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하고.

누구 말이 옳을까?


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삼촌을 만난 찬이는 삼촌이 재밋기만 하다. 아재개그도 잘하고, 찬이를 위로해 주기도 하는 삼촌이 엄마에게는 걱정거리이다. 동생을 걱정하는 누나의 마음은 아직 장가를 가지 않은 남동생을 걱정하는 나의 모습과 같다. 엄마는 삼촌이 제대로 된 회사에 취직했으면 하지만 삼촌은 자유로움이 좋다. 삼촌은 야구장에서 맥주를 파는 일을 하고, 이 모습이 엄마에게는 화를 불러일으킨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삼촌이 좀 더 멋진 직업을 가졌으면 하지만, 적성에 맞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며 당당한 삼촌의 모습은 여유롭기만 하다.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찬이의 입장에서 바라본 삼촌의 모습은 결코 신기하기만 하다. 인생에서 행복한 삶의 기준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고, 성공의 삶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바다가 있는 집

춥고 낡은 집에 산다고 마음까지 움츠러들 필요는 없어.

바다가 보이는 우리 집엔 특별한 것이 있으니까.


<바다가 있는 집>은 말 그대로 집에서 바다가 보이는 집에 살고 있는 원석이 가족의 이야기이다.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를 떠나는 아랫동네에 사는 친구들이 원석이와 원진이는 부럽기만 하다. 낡고 추운 집에서 산다고, 허름한 집에 산다고 마음까지 허름한 건 아니지만 친구들은 은근히 원석이가 사는 집을 무시하며 자기들끼리 뭉친다. 그런 친구들을 바라보는 원석이의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 사회에서도 존재하는 차이들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끼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아빠와 함께 집 단장을 하며 조금씩 마음을 여는 원석이의 모습은 따뜻하고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부모의 애잔한 사랑과 애정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원석이를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각각 다른 소재의 이야기이지만 편견의 틀을 깨고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자 스스로 길을 찾는 아이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고, 서로의 입장이 되어 심도 있게 생각하고 다뤄볼 수 있는 주제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창작동화집이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주는 감정들을 부모님과 함께 나눠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 도서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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