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걸음에서 출간한 <가축 동물은 행복할까?>는 고수산나 작가가 글을 썼다. 1998년 샘터사 동화상을 받고, 같은 해에 '삽살개 이야기'가 아동문예 문학상에 당선되었다고 한다. '삽살개 이야기'는 소장하고 있는 책인데, 작가의 책을 다시 한번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그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가축들을, 사람들은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묻는다. 그저 가축들로부터 조금 더 많이, 더 골고루 얻을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가축들은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고 생각지도 못한 고통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가축들이 고통을 받아도 당연한 건지, 가축이 어떻게 키워지든 상관없는 것인지, 우리는 왜 이 모든 것들을 알고 고민하고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바로 인간인 우리들 자신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위한 건강한 밥상을 얻기 위해, 우리가 건강해지기 위해 가축에 대해 알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이다.
매스컴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 가축들의 고통의 모습은 순간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죄의식과 미안함을 가지게 한다. 우리가 먹는 달걀, 육류 등은 무수히 많은 가축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며, 그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인간을 위해 가축들이 견뎌야 할 고통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음이 좋지만은 않다. 본 도서를 통해 다시 한번 가축 동물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