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동물은 행복할까?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1
고수산나 지음 / 걸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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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축 동물은 행복할까?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1

출판사 | 걸음

글 | 고수산나


판사 걸음에서 출간한 <가축 동물은 행복할까?>는 고수산나 작가가 글을 썼다. 1998년 샘터사 동화상을 받고, 같은 해에 '삽살개 이야기'가 아동문예 문학상에 당선되었다고 한다. '삽살개 이야기'는 소장하고 있는 책인데, 작가의 책을 다시 한번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그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가축들을, 사람들은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묻는다. 그저 가축들로부터 조금 더 많이, 더 골고루 얻을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가축들은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고 생각지도 못한 고통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가축들이 고통을 받아도 당연한 건지, 가축이 어떻게 키워지든 상관없는 것인지, 우리는 왜 이 모든 것들을 알고 고민하고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바로 인간인 우리들 자신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위한 건강한 밥상을 얻기 위해, 우리가 건강해지기 위해 가축에 대해 알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이다.

매스컴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 가축들의 고통의 모습은 순간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죄의식과 미안함을 가지게 한다. 우리가 먹는 달걀, 육류 등은 무수히 많은 가축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며, 그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인간을 위해 가축들이 견뎌야 할 고통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음이 좋지만은 않다. 본 도서를 통해 다시 한번 가축 동물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의 구성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간은 왜 가축을 기르게 되었을까요?'를 시작으로 하여 7장. '나라마다 가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요'까지 가축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로 구성된다. 특히 각 장에 Tip 코너가 있어 더 깊은 이해를 돕고, 심도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1장. 인간은 왜 가축을 기르게 되었을까요?

2장. 여러 가축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3장. 가축에게서 무엇을 얻을까요?

4장. 사람들이 키우는 가축은 행복할까요?

5장. 가축을 먹는 일에 대해 고민해 보아요

6장. 가축을 키우는 일이 지구를 위협하고 있어요

7장. 나라마다 가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1장에서는 인간이 가축을 기르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두고, 어떤 동물들이 가축이 될 수 있는지, 언제부터 가축을 키웠는지, 가축이 된 동물들은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준다. 각 장의 내용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초등학생 전 학년이 읽어 내려갈 수 있고, 문어체로 이해를 돕는다. 기대하며 읽게 되는 Tip 코너에서는 가축의 정의와 흔히 볼 수 있는 가축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사람들이 어떻게 늑대를 길들였는지도 알려준다. 특히 버새와 노새의 출생 배경도 흥미 있게 읽었다. 1장은 가축 이야기의 시작이다 보니, 가축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2장에서는 여러 가축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특별한 지역에서만 키우는 가축들을 알려주고, 인간의 욕심 때문에 가축이 된 타조, 악어, 밍크, 사향고양이, 곰도 소개된다. 또한 농림축산부에서 곤충 중에서 새롭게 열네 가지 종을 가축으로 정했는데, 가축이 된 곤충들을 기르는 사람들은 축산업 농가로 인정되어 세금을 깎아주는 여러 혜택과 키울 수 있는 땅이 넓게 허락된다고 한다. 곤충이 친환경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고 미래 식량으로 떠오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곤충 가축 산업은 점점 더 크게 발전될 것이라고 한다. 미래의 작은 가축, 곤충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3장에서는 가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소개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것도 있지만, 생소한 것들도 있다. 소와 돼지 같은 동물의 가죽과 힘줄 등에 들어 있는 천연 단백질을 콜라겐이라 하는데, 그 콜라겐을 뜨거운 물로 처리하면 젤라틴이라고 부르는 성분이 얻어진다고 한다. 젤라틴이 사탕, 젤리, 아이스크림, 햄, 과자 등의 원료가 된다고 하니 가축의 작은 부분도 다양하게 먹을 것을 제공한다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다. 가축에서 나오는 털과 가죽으로 다양한 물건을 만들고, 가축에게서 약과 치료를 위한 도구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사람들의 생활을 돕고,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이제는 가축에서 반려동물이 되어 인간과 가족이 되는 동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4장에서는 가축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가축 동물들이 어떻게 키워지는지 종류별로 상세히 알려준다. 이 부분에서는 두려움과 슬픔, 미안함이 함께 공존하는 시간이다. 특히 동물 실험이 동물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주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에 저자는 이제 화장품을 고를 때 동물 실험을 한 것인지 아닌지 알아보면 어떨까 제안한다. 나 또한 그 표기를 살펴보곤 한다. 인간을 위해 고통을 참는 동물들을 보며 과연 동물 실험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된다. 실험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실험동물을 이용하는 경우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 실험 없이 할 수 있는 실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고, 동물 실험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최대한 그들의 고통을 줄여주고 더 나은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외에도 마음이 병들어가고, 옷 때문에 고통받고,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도 고통받는 현실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가축이 우리 식탁으로 오기 위해 거쳐야 하는 도축 과정을 소개한다. 가장 좋은 도축 방법은 깨끗하고 위생적인 시설에서 가축이 고통을 느끼지 않게 죽이는 것이지만, 많은 시설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제대로 된 도축 방법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도축하는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잔인하게 느껴진다. 가축은 인간이 먹는 고기이기 전에 고통을 느끼는 생명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젠 우리는 어떤 고기를 먹어야 하는가에 대해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고기를 대신할 많은 식품들을 대신함으로써 고기를 조금 덜먹는 것이 가축들과 인간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결국 가축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는 일이 인간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걸 알려준다.



6장에서는 가축을 키우는 일이 지구를 위협하고 있음을 소개한다. 가축을 기르는 일이 인간에게 도움을 주지만, 바로 우리가 먹는 식습관이 지구 온난화 문제와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다고 한다. 수많은 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온실 효과를 일으키고, 이는 지구의 기온을 올려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일으킨다. 마실 물 또한 오염 우려가 있고, 숲은 사라지고 사막은 늘어나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가축을 통해 생겨나는 새로운 질병들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므로 이제는 인간과 가축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축 덕분에 인구가 늘어나고, 병을 몰아내기도 하고, 산업이 발전한 사례도 소개된다.



지막 7장에서는 각 나라마다 있는 가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종교 때문에 먹지 않는 동물들, 닭이 국가의 상징인 나라, 고양이가 신인 이집트, 토끼와 전쟁 중인 오스트레일리아, 닭이 필요했던 결혼식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 곳곳의 가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윷놀이에 등장하는 가축들을 알게 됐다.

윷놀이에 왜 가축들이 등장하는지도 마지막 장에 소개된다.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인 '가축 동물은 행복할까?'에 대한 대답은 가축 동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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