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마을의 진짜 보물 개똥이네 책방 41
정지윤 지음 / 보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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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 보리에서 출간한

<거북이 마을의 진짜 보물>은

도시에서 바쁘게 살던 오디와 싸리가

여행 중에 차가 고장 나서 머무르게 된

거북이 마을에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차를 다 고쳐 마을을 떠나기 전에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에

거북이 마을 보물을 찾을 수 있는 보물지도를

거북이 마을 박물관 관장인 두더지 아줌마가

발견하면서 떠나려던 길을 멈추게 된 오디와 싸리!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글과 그림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밝은 색감과 은은하고 서정적인 풍경,

거북이 마을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주목을 끈다.

저자 정지윤 작가는 어린 시절 꿈이었던

전국 도보 여행 중 들렀던

시골 마을에서의 경험을 담아

<거북이 마을>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어떤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동물들과 어우러진 동네 이야기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글 써 내려갔는지 의문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박물관에 걸려 있던

그림 하나에 물을 뿌리자 이제껏 보던 그림이 사라지고

보물 지도가 드러나게 된다.

거북이 마을 친구들은 보물 지도를 살펴보지만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도통 찾을 수가 없다.

모두들 보물 찾기를 포기한 채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오디와 싸리도 잠이 쏟아져 쿨쿨 자는 새

랄라가 보물 지도의 비밀을 알아내게 된다.

보물 지도에 펼쳐져 있는 신문의 내용을 유추해보며

'오래 살아'라는 말을 중심으로

오래된 보물 세 가지를 찾아 나서게 된다.

나 또한 시의 구절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며

친구들과 함께 거북이 마을 보물을 찾아 나서게 된다.

첫 번째 보물은 햇님만큼 달님만큼은 아니어도 오래 살고,

낟알이 떼 지어 굴러오고, 떡이 줄지어 오는 것으로

세 친구는 방앗간을 찾아 나선다.

오래된 방앗간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첫 번째 보물은 바로 맛있는 떡을 만드는

방앗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번째 보물은 하늘만큼 땅만큼은 아니어도

오래 살며, 둥글고 단단한 집이 있고,

그 집에 들어가면 비바람도 끄떡없는 것으로

아무리 바빠도 서두르지 않고,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다 풀 수 있는 것인데

세 친구들은 두 번째 보물이

거북이 할머니라는 것을 알아낸다.

두 번째 보물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풀 수 있기에 할머니에게 세 번째 보물을

물어보게 되고, 할머니는 나무를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한다.

오디와 싸리, 랄라는 거북이 마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거북이 느티나무로 달려간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거북이 느티나무는

누구한테나 아늑한 자리와 시원한 그늘을 내주고 있었다.

오디와 싸리가 찾던 값비싼 보물은 없었지만

거북이 마을 친구들이 오래전부터 아끼던 보물을

찾아내며 행복한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그림 속에서 상상력을 키우게 하고,

내용 또한 흥미진진하고 신속한 구성으로

지루하지 않고 함께 보물을 찾으러 다닌 기분이 든다.

우리들이 찾고 있는 보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진정한 보물의 의미를 알게 하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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