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와 친구들, 학교보다 지구! 지식 잇는 아이 8
풀비아 델리 인노첸티 지음, 프란체스카 리차토 그림, 황지영 옮김 / 마음이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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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와 친구들

학교보다 지구!

글 | 폴비아 델리 인노체티

그림 | 프란체스카 리차토

출판사 | 마음이음

몇 달 전 방송 기사에서 그레타 툰베리를 본 적이 있다.

10대의 어린 소녀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그녀의 강연 장면도 유튜브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특히 그레타가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자신 있고 소신 있게 전달하는 모습은

어른인 나에게도 큰 감동과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아스트리드라는 친구가 학교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그레타 툰베리를 인터뷰하며

그레타의 어린 시절 이야기,

1인 시위를 위해 등교 거부를 시작한 사연,

지금 하는 활동뿐 아니라 자신처럼 지구 환경을 위해

행동에 나선 세계 곳곳의 친구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에겐 희망이 필요해요.

하지만 희망보다 더 중요한 건 행동이에요.

행동하기 시작하면 희망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그러니 희망을 찾아 나서기보다 먼저 행동하세요!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 부르는 자폐증이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언어 발달과

사회 적응이 느린 것이 특징이며,

고집이 세고, 특별히 관심 있는 것에만

깊이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레타가 환경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이 증후군과 관계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그녀는 빙하가 녹는 것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는데,

다큐를 보낸 내내 울었고, 가슴 아팠던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았다고 한다.

흑 아니면 백, 둘 중 하나인 그녀는 진단을 받고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를 깨달으며

그녀가 전하는 말이 다른 아이들의 눈을 열어 주기를 바라고,

또한 환경을 위해 많은 것들을 해내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편안하게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나누는

그레타와 아스트리드의 대화는

솔직하면서도 공감대를 이룬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도 적합하고,

대화체로 이끌어나가는 내용들은

그레타가 아스트리드에게 마음을 열고

나누는 대화인 만큼 진실성이 느껴진다.

자신이 하는 일과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인 아스트리드에게

전하는 자신의 말이 다른 아이들의 눈을

열어 주어 그들도 환경 문제를 이해하고

함께 해결하도록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 그레타는

자신이 환경을 위해 시작한 일들을 하나하나씩 이야기한다.

특히 다른 환경 운동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환경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캘리포니아의 삼나무 숲을 구하기 위해

2년 동안 삼나무 위에서 살았다는 줄리아 힐,

12살 때 유엔환경개발 회의에 참가해

지구를 위한 연설을 한 컬리스를 이야기하며

지구 환경을 지키는 일에 나이 제한은 없다는 그레타가

실제적으로 행한 일들은 더욱더 감동을 준다.

그런 그레타를 보며 마음속 열정이 커져 가는 것을

느끼는 아스트리드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레타의 행동이 다 호응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구를 구하기 위한 그녀의 작은 실천은

전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 지도자들 앞에서 했던 멋진 연설은 물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도

그레타는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한다.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과 말은 곧 다른 나라의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다른 사람이 함께 나서서 행동하도록 도전했을 뿐이라는

그레타는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말이

많이 남아 있다 말한다.

그레타 툰베리처럼 환경을 지키는 어린 친구들의 소개와

기후 위기의 시급성에 공감한 청소년들이 모여

2018년에 만든 한국의 '청소년기후행동' 단체에 대한

이야기도 책의 끝부분에 소개된다.

2019년 최연소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툰베리,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책이다.

우리의 가까운 미래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다가올 먼 미래를 위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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