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을 달려가고 있어.
모두들 안녕. 오소리가."
여우가 오소리가 죽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하고,
오소리의 편지를 읽어 주었고,
오소리를 사랑한 친구들은 몹시 슬퍼한다.
그중에서도 두더지가 가장 큰 슬픔과
외로움을 느낀다.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맞이하는 일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 아픔이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는지..
그 아픔을 고스란히 인정하고
회복이 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기에
그 시간을 잘 보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오소리의 오랜 친구들은
그 슬픔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겨울이 시작되고, 추운 겨울 동안
동물들이 아늑하고 따뜻하게 지낼 집들이
금세 눈으로 덮어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였지만,
오소리의 친구들이 느끼는 슬픔까지 덮어주진 못한다.
왜냐하면 오소리는 누군가 자신을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어 주었지만,
친구들은 오소리가 없는 지금,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