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줄 행복 - 3초 만에 미소 짓게 되는 100개의 문장
히스이 고타로 지음, 유미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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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작가 히스이 고타로가 집필한 <하루 한 줄 행복>은 3초 만에 미소 짓게 되는 100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행복해지기 전, 우리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말과 먼저 만나게 된다 말한다. 우리의 인생을 바꿀 100개의 명언을 통해 우리를 100번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마법 같은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저자는 <3초 만에 행복해지는 명언 테라피>를 시작으로, 12년 동안 행복을 더해주는 명언을 탐구하는 카피라이터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 책이 탄생됐다 말한다. 독자에게 하는 한 가지 부탁은 적어도 이 책을 여섯 번은 읽으라고 권한다. 어떤 새로운 생각을 여러 번 접하며 자연스레 그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하고자 하는 작가의 간절함이 느껴져 여섯 번 이상 읽어보리라 마음먹어본다. "말은 생각을 변화시키고,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며, 결국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킨다."라는 작가의 생각을 <하루 한 줄 행복> 책을 통해 모든 행복을 나눠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야기는 총 8개의 소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말]을 시작으로 하여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드는 말]까지 총 100명이 전하는 행복 메시지 하나하나가 총 1장의 공간에 소개되어 있다. 총 100명이 전하는 행복 메시지의 일화를 발췌하여 작가의 개인 의견을 첨부하는 형식으로 메시지가 주는 행복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출처까지 밝히고 있고 메시지의 일화까지 소개되어 읽을거리도 풍부한 느낌이다. 그날그날 나에게 맞는 메시지를 찾아도 좋을 것 같다. 공감이 가고 애착이 가는 몇 가지 행복 메시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900년 전후로 일본에서 유행하던 노래의 한 구절이 소개되어 있다.

기뻐하면 기쁜 일이 기뻐하며 기쁨과 함께 찾아온다

어떻게 하면 신바람이 절로 나는 '좋은 기분'을 만들 수 있을까? 비결은 미리 축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리 축하하기'는 일본인이 예로부터 소원을 이뤄온 방법이기도 한데, 봄에 활짝 핀 벚꽃을 가을에 수확하는 쌀에 비유하여 미리 기뻐하고 축하하면서 한 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데서 유래한 '하나미(벚꽃놀이)와 풍작을 기뻐하는 미리 축하나는 춤인 '봉오도리'는 옛사람들이 소원을 이루는 지혜라고 한다. 나도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노력을 하곤 하는데, 병원에서 일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을 상대하게 되고 환자들에게 좋은 기분을 전달하게 위해 표정과 말투를 늘 준비하고 교정하는 노력을 잊지 않는다. 축하할 일이 없어도 일단 먼저 축하하는 이런 노력들은 기쁨이 찾아오게 하는 하나의 방법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두 번째 소개할 한 줄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으면 그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타다키마스'와 '고치소사마' 이 두 가지가 일본을 대표하는 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두 가지 말은 나에게 생명을 내준 식재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당신의 생명을 받겠습니다'라는 의미와 이 식재료가 나에게 오기까지 분주히 뛰어다닌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밥을 먹으면 행복한 기분이 드는 건 밥과 내가 하나가 됐기 때문인데, 생명과 하나가 됨에 감사하는 마음이 먹는 행위의 본질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밥을 마주하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 하니 하루에 세 번 이상은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분리되면 위화감을 느끼고, 하나가 되면 기쁨을 느끼는 것이 인간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으로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소개할 한 줄 행복은 남을 행복하게 하는 데 은퇴란 없다는 것이다.

KFC 창업자, 커넬 샌더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가 KFC를 만든 것은 예순다섯 살 때였다고 한다. 그것도 치킨 영업을 하면서 1,009건이나 거절당한 끝에 시작한 일이라고 하니 그의 열정과 포기를 모르는 결심은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다. 만화영화 <호빵맨>을 그린 야나세 다카시도 쉰 살 무렵까지 실의와 절망에 빠져 지내다가 쉰네 살에 호빵맨을 그렸다 하니 나이는 숫자에 불가한 것 같다. 정말 중요한 일은 언제나 생각지도 못했을 때 일어나는 법이라는 쿠바의 세계적인 뮤지션 콤파이 세군도는 아흔 살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했다고 한다. 남을 행복하게 하기에 가장 좋은 때가 바로 지금! 지금부터 많은 사람을 만나 새로운 일을 해보자고 저자는 제안한다. 어제 텔레비전에서 장수하고 있는 노년분들의 삶을 그린 프로그램을 봤는데,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평안하고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공통점은 행복함이었다. 자신이 행복하고, 자신의 행복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있음에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 시간이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 대신 행복은 나이순이 아니잖아요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의 꿈처럼 지나가는 100년 동안의 여름휴가라는 저자의 말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게 되는 자극점이 된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늘 행복이라는 꿈을 곁에 두고 삶의 동반자로서, 조력자로서 함께 한걸음 한걸음 인생을 기록해나가는 내가 되고자 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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