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와 대홍수
유현산 지음, 김삼현 그림 / 이마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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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룰루와 대홍수>는

이마주 창작동화 시리즈로

초등학교 고학년 권장도서이다.

제목을 봐서는 고대 문명의 이야기겠다 싶었다.

홍수가 일어나는 날짜를 모르면

농부들은 재산과 목숨까지 잃게 되어

반드시 홍수일을 알아내려는

룰루와 운닌니의 모험 같은 이야기로

시대 배경은 3800년 전 메소포타미아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고대 4대 문명의 하나로

수많은 문화와 유적을 만들어냈고,

인류 최초의 문명을 건설하고,

문자를 발명한 것으로 기억한다.

작가는 어렸을 때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상상하며 그 시대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야기는 총 9가지 소 이야기로 이루어지며,

각 이야기 시작 첫 장에 삽입된 그림은

이야기의 내용을 한눈에 요약하여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당시 고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선명한 색감들이 눈에 띈다.

주인공 룰루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진흙으로 벽돌을 만드는 일을 했던 아빠가

돌아가신 뒤, 그 작업을 하는

엄마를 도우며 살아간다.

그가 신전에서 일하는 운닌니를 만나게 되고,

신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목격하면서

신전에 있는 중요한 흙판을 꺼내오게 된다.

과거에도 천재지변이 있었을 테고,

과거 조상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그 사건들을 예측했을 터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으로서

과거, 대과거의 그런 기록들과 행동들이

여간 경이롭고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홍수의 신 니누르타의 분노가

세상을 덮으리라는 것을

흙판의 숫자로 계산하여

대홍수가 일어나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아는 운닌니의 스승,

루이난다 선생님이 죽음을 당하면서

룰루와 운닌니의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 것이었다.

책에는 당시 숫자를 의미하는 기호도 나오는데,

메소포타미아가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숫자도 없었을 것이다.

신을 모시던 시대인 만큼

사람들은 신과 신전을 중요시했는데,

어느 왕이 되느냐에 따라 당시 사람들의

생활도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당시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다소 어렵기도 하고 생소한 내용이지만,

시대만 다를 뿐 그 시절을 힘들게 살았던

우리가 같은 아이들,

룰루와 운닌니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대홍수일을 알아내기 위해 애썼고,

농민들의 재산과 목숨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냈던 두 소년의 모습을 보며

마음 따뜻해짐이 느껴진다.

수천 년 전에도 사람들은 존재했고,

또 수천 년 후에도 사람들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머나먼 곳,

먼 옛날 아라비아반도 북쪽의

멋지고 용감한 두 소년을 친구로 만날 수 있는

모험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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