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디스커버리 1 : 덴마크 - 교양만화로 배우는 글로벌 인생 학교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1
김재훈 지음, 에밀 라우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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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덴마크 편은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교양만화로 행복지수 1위, 복지강국 덴마크의 진짜 삶을 탐험해볼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덴마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복지와 행복지수이다. 학창시절에 배운 스칸디나비아 3국의 하나인 덴마크 하면 바이킹과 레고, 안데르센도 떠오른다.

북유럽의 최대 강국 중의 한 나라인 덴마크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강점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다. 발전하는 세계화 속에서 덴마크가 추구하고 있는 이념과 가치관, 문화와 역사 등을 살펴보며 덴마크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들어가 본다.

책의 구성은 등장인물 소개와 함께 22화의 소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제목만으로도 자유스러움과 여유가 느껴질 만큼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해지는 듯하다. 초등 4학년 딸아이가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요약하며 설명해주니 집중해서 보기 시작한다.

등장인물 중 홍설록과 강가영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보고서 양식으로 덴마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데,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소개하는 보고서의 내용만으로도 덴마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책의 시작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삶을 채우며 사는 사람들이 사는 곳은 어떤 모습일지, 그 비결은 뭔지, 겉으로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그 사람들의 내면에 담긴 진실, 그들이 겪은 역사에 숨겨진 행복의 비결을 찾아서, 간단하고 명료한 보고서를 작성해달라는 대한민국 서열 1위 기업의 소유주인 장석대 회장의 제안으로 덴마크 여행이 시작된다.

한국 국토의 절반인 덴마크는 한국의 10분의 1 정도의 인구로 1인단 GD가 5만 5천 달러로 '휘게'라는 것이 있는 행복의 나라로 소개된다. 덴마크는 북유럽에 속한 나라면서도 산이 없고 물가도 비싼 나라이지만, 짧은 패키지여행으로 떠나기엔 아까운 장소라고 한다. 특히 이방인에게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어 차별의 시선을 거의 받지 않고, 복지국가답게 치안도 안전한 곳이다. 2012년부터 발간하는 세계행복보고서에 덴마크는 줄곧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한국이 대체로 40위에서 50위권 사이를 오르내린다니 '행복지수'의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순위 도표를 살펴보니, 여러 가지 행복지수 중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관대함'의 큰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덴마크 행복의 열쇠,

휘게 Hygge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 'Hygge, 휘게'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주변을 잘 가꾸고 친구들과 공감하며, 그렇게 해서 얻은 흡족하고 기분 좋은 상태가 바로 휘게인데, 휘게를 제대로 누리려면 필요한 것들을 소개한다. 바로 달콤한 것들, 따스하고 편안한 상태를 위한 공간, 친밀감을 조성하는 온화한 조명,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함께 할 사람들인 가족, 친구, 이웃 등이다. 이 모든 것들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요소들이다. 휘게는 곧 소박한 인생을 함께 누리는 삶을 통해 느끼는 그 자체이므로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의 요건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덴마크의 대표 음식,

스뭬아볼!

덴마크의 대표음식, 스뭬아볼은 여러 가지 식재료를 빵 위에 얹어 먹는 음식으로 고기에 치즈와 채소, 과일, 절인 생선, 달걀 등 정해진 룰 없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열린 가능성의 요리이다. 평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덴마크 사람들의 정서를 담은 음식이라 할 만하다.

덴마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여러 내용들을 다양한 보고서로 알 수 있다. 덴마크 하면 공평과 평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전 교육과정에서 등수를 매기는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덴마크의 초등 교육과정은 9년까지인데, 9학년을 졸업할 때쯤 덴마크 아이들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 고민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선택에 관한 고민이어서 그 무렵 아이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아이들이 에프터스콜러라는 기숙학교를 선택한다고 한다. 그곳에서 좀 더 나은 인생 설계를 하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돕는다 하니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돕고, 더불어 기뻐하는 곳이 곧 에프터스콜러이다. 이 외에도 덴마크의 노동환경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 '유연안정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호이스콜러' 등 덴마크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생소한 설명도 상세히 알 수 있다.

덴마크 국기, 덴너브로

'덴마크의 힘'

'덴마크의 힘'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 덴너프로는 덴마크 국기의 이름이다. 여기서 '힘'은 중산층의 힘을 말한다. 그 힘은 중산층을 더 확대하고, 다수의 보통 사람들 문화를 튼튼히 다지겠다는 의지, 더불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개성과 장점을 발휘하는 문화, 승부의 결과로 서열을 매기지 않는 문화, 다양하고 꾸준한 기회를 제공해 낙오자를 만들지 않는 문화를 말한다.

덴마크는 부패인식지수 또한 지속적으로 낮고 청렴이 일상의 문화가 되었는데, 돈을 더 많이 번다고 해서 일반 시민들보다 더 많은 특권을 누리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고위 관료들도 특권을 누리지 않으며, 덴마크 어디를 가나 자전거만큼 특권을 누리는 이동 수단이 없을 정도로 자전거 이용을 많이 한다. 이 외에도 이민과 난민 정책에 대한 수용성, 높은 이혼율, 높은 세금 또한 덴마크에 대한 주요 정보 중 하나이다.

이야기는 따뜻하고, 달콤하고, 어두운 가운데 은은하게 빛나는 편안함이라는 휘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차 한 잔의 여유만으로도 하루의 행복을 찾고 있는 나에게 덴마크의 '휘게'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단어이다. 나는 이렇게 살아왔지만, 우리 아이들은 더 멋진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덴마크 편은 복지강국 덴마크의 행복지수 1위의 비결을 탐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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