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이야기는 흔적을 남기는 음식, 눈으로 먹기, 검은 유혹, 카멜레온 당근 등 색감과 관련 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시각 부분인 반큼 음식의 색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혀의 색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색소에 따라 우리의 혀는 변신한다. 개인적으로 죠스바와 스크류바를 먹고 검정색과 자주색이 된 혀를 떠올리게 되는데, 음식은 그만큼 입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 같다.

음식의 색은 음식을 맛보기 전에 입맛을 돋워 주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 때 시각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색의 음식은 각기 다른 느낌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데, 오랫동안 요리에서 가장 사랑받은 색은 바로 노란색이라고 한다. 밝은 빛을 떠올리게 하고 행복의 느낌을 주기 때문이란다. 노란색의 요리하면 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카레이다. 온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카레 요리는 맛도 맛이지만, 아마도 행복의 느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1400년대부터 1500년대 사이에는 황금을 떠올리게 하는 사프란이 식탁에서 제일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식용 색소가 없었던 과거에 여러가지 자연 재료들을 이용해서 음식의 색을 강조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절도 시절이지만 천연 재료들의 색상이었다면 정말 아름답지 않았을까 싶다. 맛도 더 있었을 것 같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