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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 그림 형제 동화집 ㅣ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그림 형제 원작, 라파엘라 리지 그림, 루스 브로클허스트 외 글 / 어스본코리아 / 2018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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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그림 형제 동화집
글 그림 형제, 루스 브로클허스트, 길리언 도허티
그림 라파엘라 리지
출판사 어스본코리아에서 출간한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그림 형제 동화집>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영원한 고전 동화인 그림 형제가 엮은 독일 옛이야기 15편이 실려있는 책입니다. 형 야코프와 동생 빌헬름은 연년생으로 스무 살 때 옛이야기를 모으기 시작했고, 1812년에 첫 민담집인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를 출간했어요. 그 이후에도 개정판, 축약본 등을 펴내고, 1857년에 최종판을 출간했는데, 이 책에는 200편의 이야기와 10편의 어린이 설화가 실렸다고 합니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부터 <라푼첼>, <빨간 모자>, <헨젤과 그레텔>까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그림 형제의 동화들을 그림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하얀 눈과 빨간 장미'부터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까지 총 열다섯 편의 독일의 옛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그림 형제'편에서는 그림 형제의 일생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들은 프랑스의 점령을 받은 1800년 대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이야기들을 편지, 도서관의 책, 중세 필사본 등에서 발굴하기도 하고, 이야기꾼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 등 독일의 토착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형제는 이야기꾼들에게 들은 내용을 '미화하거나 살을 붙이지 않고 정확하고 진실되게' 기록했고, 옛날이야기를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듣고 기록하며 전해내려오는 민담을 모은 그림 형제는 20대 후반에 첫 민담집을 출간한답니다. 그들은 소중하게 내려오는 이야기들의 문화, 문학적 부분을 아끼고 보존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림 형제는 그렇게 민담을 모아 민담 모음집을 내놓았고, 형제는 어른이 되어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고 함께 지내며 평생을 함께 살고 함께 일했답니다. 그림 형제가 써낸 동화 모음집은 그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히는 유명한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워낙 익숙하게 잘 알고 있는 작품들이 그림 형제가 원작자였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많아 놀랐습니다. '라푼젤' 이야기는 원작을 토대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우리와 친숙하게 만날 수 있으니 소중한 옛이야기들이 얼마나 반가운 지 모르겠어요. 그림 형제가 전한 이야기들은 계속 전해지고 사랑받겠지요?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옛이야기가 전해주는 잔잔한 여운과 감동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림의 색감이 선명하고, 은은한 색상으로 구성되어 그림만으로도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특히 옛이야기이다 보니, 요정이나 난쟁이, 동물, 마녀 등이 등장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전래동화에 도깨비, 동물 등이 많이 나왔듯이 독일에도 200년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 속에도 등장하는 많은 친구들이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현대사회에서 당연히 있을 수 없는 등장 요소들이 가득하지만 의심이나 문제를 상지 않고,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아요. 친숙하게 아는 이야기도 있지만 처음 만나는 동화도 많았어요. 특히 이야기의 말미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이어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내용이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기보다 호기심과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어요.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동심의 세계 속으로 초대하는 여러 편의 이야기들은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특히 우리나라가 아닌 독일이 배경이다 보니 그 시대적 배경 또한 들여다보게 되어 좋습니다. 아름다운 공주와 왕자 이야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내용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림 형제가 전하는 옛이야기를 한 편 한 편 만나보며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그 시절의 단편적인 모습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유익한 교훈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시대의 아름다움 또한 느끼게 됩니다. 감수성과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하는 고전 동화의 매력 속으로 빠져 볼 수 있는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그림 형제 동화집>은 소장 가치가 높고,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