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필 들고 동시 쓰기
윤동주 외 8인 지음, 이해준 엮음, 장은용 그림 / 자주보라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자주보라 출판사에서 출간한
<연필 들고 동시 쓰기>는
윤동주 시인 외 8인의 시를 모아
이해준 작가가 엮고,
장은용 작가가 그렸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동시 수록하여
친숙한 동시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연필 들고 동시 쓰기>에서는
어린이의 마음을 사랑한
9명의 시인을 만날 수 있어요.
강소천, 권태응, 김소월, 방정환,
서덕출, 윤동주, 이태준, 정지용 시인이 쓴
주옥같은 시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각 시인의 특성을 한 줄로 소개해 놓았어요.
개인적으로 동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잖아요.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 동시는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글이지요.

강소천, 김소월, 방정환, 윤동주, 이태준, 정지용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여섯 분을 찾아 보았어요.
특히 윤동주 시인은 여러 편의 시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린이를 위한 동시는
처음 만나게 되어 기뻤어요.
9명의 시인은 대부분 일제 강점기
시대를 지낸 분들이에요.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시절에서도
어린이를 위해 맑고 따뜻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동시를 써 낸
아름다운 시인들입니다.
잠자기 전 오디오북 들어보세요.
너무 행복합니다.
책 속에 실린 동시를 오디오북으로
듣고 따라 쓰면서
글을 쓴 시인의 감성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총 62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어요.
자연과 사람을 주제로
동식물, 계절, 가족, 친구, 이웃, 공동체
6가지 분야로
나누어 소개됩니다.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 '오리'
박소농 시인의 '영치기 영차'
강소천 시인의 '종이접기'는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랍니다.
자연을 주제로 동시가 많다 보니
그림에서 느껴지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각 단락에 들어가기 전 소개되는 글인데,
이 글 만으로도 아름다운 어휘로
마음이 편해짐을 느껴요.
<나무>
윤동주
나무가 춤을 추면
바림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감자꽃>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권태응 시인의 <코스모스>,
정지용 시인의 <홍시>도 써보았어요.
자연을 소재로 하다 보니
동시가 서정적이고,
어휘 하나하나가 아름답습니다.
그림과 어우러진 동시 한편 한 편이
한 폭의 예술작품입니다.
무엇보다 동시를 소리 내어 읽고,
따라 쓰다 보니
자연스레 여유가 생기고,
시의 깊은 뜻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병아리>,
권태응 시인의 <땅감나무>를 읽고
써 보았어요.
저도 알고 있는 시 한 편을
소리 내어 읽고, 써 보았어요.
권태응 시인의 <오리>입니다.
둥둥, 동동, 풍덩, 퐁당
반복적인 의성어, 의태어가
너무 반갑습니다.
시인들은 어떤 마음이기에
이토록 아름다운 글을
쓸 수가 있는지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알고 있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선물한 것이겠지요.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살아 있는
곱디고운 우리 동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입으로 부르고, 손으로 따라 쓰며
마음에 꼭꼭 담아 봤습니다.
동시를 읽고, 따라 씀으로써
그 애틋함이 배가 되는 듯합니다.
시인들의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아름다운 동시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