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유럽 여행 - 지오 스터디 03
파스칼 에델랑 글, 레미 사이라르 그림, 김효림 옮김 / 계림북스쿨 / 200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혹시 그렇고 그런 시중의 지도그림책 중 하나가 아닐까, 내심 우려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우리 집에는 세계지도 그림책이 2권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이 보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유아용 지도그림책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특산물이나 주요 특징 위주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국경 구분이 명확한 지도책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와~ 탄성이 곧바로 나온다.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책! 대충 국가 이름과 유명한 도시 이름이 적혀있고, 역시 유명한 유적, 유물이나 산과 강이 뒤섞여 있는 그런 지도책이 아니라, 국가의 경계가 뚜렷하게 보인다. 그것도 국경과 나라 이름이 표시된 미농지 (기름종이) 가 있고, 그걸 넘기면 산과 강,호수 등 자연환경이 표시된 지도가 나온다. 정말 굿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이어서 2면에 걸쳐 펼쳐지는 각 지역의 풍물에 관한 그림들. 지도에 꽉찬 여러가지 것들이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준다.

북유럽, 서유럽, 남유럽, 발칸반도의 유럽, 유럽의 숲, 유럽의 평원 순서로 모든 유럽의 지역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지역들을 각각 다른 사람들이 그렸다고 앞에서 밝히고 있는데, 유심히 보면 각각의 특색이 느껴진다. 또 가만 생각해보니, 각 지역별로 행정구역 (국경/국가/수도) - 자연환경 - 인문환경을 모두 다루고 있는 지도책이다. 바로 초등학생들에게 딱 필요한 눈높이의 지도그림책인셈.

표지의 다음면과 마지막면까지 알차다. 표지와 붙어있는 첫장에는 <세계 속의 유럽>이라 하여, 세계지도 속에서 유럽을 보여주고, 마지막 장에는 <유럽연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유럽의 전체 지도를 국가 지도로 보여주고 있다.

지오스터디 시리즈의 3권인데, 시리즈의 다른 책에도 흥미가 생긴다.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그리고 중학생들도 지리 공부의 참고용으로 좋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