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 - 여름 이야기 구름골 사계절 2
박경진 지음 / 미세기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1학년 딸아이의 독후감을 올립니다. 아침에 책을 건네 주고, 이거 중요한 책이니 독후감을 잘 써보라고 했더니 늘 쓰는 독서기록장에 이런 글을 썼네요.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고, 뒤집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다시 함께 읽고 독후감을 다시 쓰게 하려다가 1학년의 시선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그냥 올립니다. 괄호 안은 저의 해석입니다.

 
  방실아 안녕?
  나는 독후감을 처음 써봐. 그런데 언니한테 독후감이 뭔지 물어봤는데 독서기록장에다 쓰는 것이 독후감이래. 그래서 나는 깜짝 놀랐어.
  (독후감이 뭔지 몰랐던 동생, 그리고 이렇게 명확한 정의를 내리는 언니!)
 
  그런데 나는 새벽부터 돌아다니는 걸 몰랐는데 이제 알게 ‰獰?
  방실이 너 별명이 오줌싸개지. 다 안다. 우리반 친구들한테 말할거다.
  (아뿔사!!! 그러나 친근감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너. 이불에 오줌 쌌다고 새벽부터 돌아다니는거 아니야.
  그런데 너 좀... 용감하다. 나는 새벽에는 무서워.
  엄마도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고, 나는 무서워서도 못나가.
  그리고 나가고 싶어도 문을 열 때 소리가 나서 엄마, 아빠한테 혼나. 그리고 무서워서 가족들 중 한명이랑 나가야 하지만.
  (방실아 괜찮아, 용기내, 가 아니라, 새벽에 나간 행동에만 집중하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아이의 눈으로는 오줌싼게 창피하여 아침 일찍 집을 나간 방실이의 행동이 가장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참 재미있지요? ^.^  약간 집중이 덜 되는 그림은 약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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