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이 없었다면 폴 오스터를 몰랐을수도 있겠죠;; 아찔하네요. 

늘 세련된 디자인에 새로운 작가들을 소개하는 열린책들의 열린마인드, 애정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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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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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소설이죠,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가고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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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21
이순신 지음, 김지윤 엮음 / 돌베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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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 거북선, 이순신 = 난중일기

자동으로 입력된 암기교육의 산물이랄까..

그래선지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된 <난중일기>

내가 어느덧 나이가 들어설까, 

장군으로서의 모습보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많이 읽혔다.


떨어져 지내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하고 

전쟁을 대비하면서 끊임없이 자문하고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중년남자의 모습. 

게다가 짧고도 간결한 문장에서 천상 무인의 면모까지.

새삼 우리민족이 기록의 민족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


사실 <난중일기>는 읽기 힘든 책으로 꼽힌다.

내용이 어렵고 옛문장들도 어렵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지도 않고 

갑작 튀어나오는 인물들도 있고... 

그런데도 <난중일기>는 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드라마로, 영화로 만들어지고 읽히는 걸까..

예전엔 그게, 임진왜란을 치른 장수의 기록이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결국 생명력은, 진정성. 

나라와 부모, 자신의 생업을 향한 

한 인간의 진심이 오롯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읽혔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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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 이케가미 슌이치 유럽사 시리즈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 김경원 옮김, 김중석 그림 / 돌베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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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어느새 우리 일상에 깊숙히 파고든 음식이다.

책 제목처럼 후룩후룩, 토마토 소스, 크림소스, 올리브 오일 베이스.. 

일부러 찾아다니며 먹지는 않지만, 조금씩 취향이 생겨가는 음식이다. 


과자와 프랑스 역사를 쓴 저자의 다른 책도 읽었지만

스파게티와 이탈리아 편은 좀 다른 측면으로 읽혀졌다.

아무래도 과자가 디저트, 간식에 속하는 것과 달리

스파게티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주식에 속해서인지, 

훨씬 더 일상적이고 생활과 단단히 결부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엄마와 파스타> 

"파스타는 고독을 인정하지 않는, 연대와 연결의 음식입니다.

파스타는 본래 가족 또는 친구들과 다같이 둘러앉아 왁자지껄 먹는 음식입니다.

... 실로 부드러운 포옹력을 지닌 음식입니다." 


흔히 이탈리아와 우리나라 국민성이 닮았다고들 하는데

바로 이런 집밥, 집스파게티, 모성과 밥상머리 정서의 영향이 아닐런지.. 


재미있고도 흥미있는 접근으로 쓰여진 책이다. 

저자의 식견에 경의를 표한다. 


< 이 글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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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이케가미 슌이치 유럽사 시리즈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 김경원 옮김, 강혜영 그림 / 돌베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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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군침이 돈다..

와삭바삭, 과자... 그런데 프랑스 역사라고..?

게다가 책표지도 예쁘다, 좋다, 일단 go....!


옆에 좋아하는 비스킷과 커피를 끼고 책장을 넘겨본다. 


저자는 '과자'는 비일상의 세계에 속한다고 말한다.

밥과 소금은 없으면 살 수 없는 일상의 세계지만

과자와 설탕은, 안 먹어도 생명에 지장없는 비일상의 세계..

어쩌면 작은 사치이자 즐거움이고, 

그래서 여기에 개인의 취향과 국가의 취향이 반영되는 것이리라. 


놀라운 건, 프랑스가 그런 미식문화를 

오래 전부터 국가적 전략으로 삼았다는 사실이었다.

별것 안했는데도 스타일리시한 파리지엔느들의 피에 

그런 미식의 역사가 흐르고 있었다니,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가끔 색색의 마카롱을 선물받는 경우가 있다.

엄청나게 예쁘게 엄청나게 달고 엄청나게 살이 찌고

가격대비 참 비싼.. 그런데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게 바로 과자의 힘이 아닐까?

밥 한끼의 푸근함도 물론 좋지만 

예쁘게 치장한 과자 한 바삭이 주는 반짝거림. 

일상에 지치고 힘들때, 

한 입 베어 물면 행복해지는 비일상의 영역..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프랑스의 기원, 프랑스 과자의 역사.. 몰라도 사는데 지장없다.

하지만 읽다보면 재미있다. 과자가 달라보이고 과자를 고를때도 달라진다. 

필요에 의해 읽어야 할 책들도 많지만, 

그보다는 비일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책이랄까..


같은 저자가 쓴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도 읽어봐야겠다.

아예 독자에게 말하듯, 설명하듯 책을 쓰는 저자의 작법도 은근 인상적이다.

문화인류 강의를 듣는 기분. 박식하고도 센스 넘치는 작가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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