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 할머니가 손자에게
김초혜 지음 / 시공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할머니가 손자에게

 

할머니인 김초혜 시인은 조정래작가님의 배우자시다.

그냥 프로필이 신기했다.

책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독자라면 모두 아는 조정래님의 손자 조재면

그에게 1년 365일 동안 매일매일 쓴 편지를 중학교에게 입학하는 손자에게 선물하였다고 한다.

빨간색 가죽노트에 매일매일 쓴 편지는 다섯 권이나 되었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귀한 삶의 지침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말보다 편지가 전하는 힘이 더 크다고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글의 힘을 나 역시 믿는다.

 

시인이신 할머니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은 읽는 내내 나 역시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게 되었고

중학생인 딸에게 큰 소리로 읽어주기도 했다.

욕심을 버리로 사람의 됨됨이를 이야기하며 매일매일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을 사는 동안 어려움에 부딪혀도 너무 힘들어 하거나 슬퍼하지 말라고 하며 평온한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손자가 자람을 기뻐하고 사소한 습관이나 행동으로 인품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부탁하며 기본 예의를 잘 지켜야 함을 중요시 한다.

분노로 상대방을 해치지 말고 상대방을 칭찬하라고 인품이 훌륭한 지식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라고 하는 할머니의 모든 당부가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아 와닫는 구절구절은 다시 읽고 또 읽으면서 지혜로운 어른의 이야기를 가슴속에 새겼다.

 

나 또한 두 딸에게 편지를 쓰려고 한다.

6년전에 쓴 이 편지가 과연 재면이에게 어떻게 다가올 수는 알 수 없지만

이 세상에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앞 길을 같이 고민하고 펼쳐질 내 미래를 축복해주시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까?

사춘기 인 두 딸이 못마땅해 잔소리하고 화내고 또는 협박도 하는 지금의 내 모습보다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우리 딸들의 앞길에 조금이나마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내가 진실로 너를 사랑하는 말을 편지로 쓰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에게 선물을 해 주고 싶다.

2015년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긴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하다.

롤모델이 될 이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하는 것 보다 내 필체로 나 역시 진심을 담아 편지를 쓰고

그 도전이 꼭 성공하게 되어 내 사랑이 그대로 우리 딸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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