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절대 모르는 10대 속마음 - 사춘기 딸이 묻고 심리학자 엄마가 답하다
김현지.이우경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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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인 큰 딸과 초등학교 6학년인 작은 딸이 있는 37살인 엄마인 나
분명히 엄마인 나도 10대를 보냈고 그 때의 마음으로 딸들과 소통이 잘 될꺼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엄마의 마음은 딸일 때랑 다른거 같다
엄마는 딸들에게 기대치도 있고 더 잘하기를 바라고 다른 집 아이와는 다르게 착하고 예쁘게 커가기를 항상 이야기하지만 딸들은 도통 엄마말을 듣지 않는다.
엄마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잔소리도 심해지고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에 때론 지나칠 정도로 억압을 하고 공부하라고 늘 닥달하는 거 같다.
요샌 더욱이 그림에 푹 빠져 시간만 나면 그림을 그리는 딸의 모습이 싫고 책 보라고 잔소리를 하지만 그 때뿐 또 그자리로 돌아온다.

엄마가 아닌 딸의 입장이 되어서 이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고 20년전 10대가 되어 읽었다.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우리시절의 이야기가 아닌 부분에서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아~ 그렇구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었다.

또 딸에게 구절구절 읽어주면 "어~ 마져"하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신나서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고등학교 2학년인 딸 김현지양이 심리학박사이고 임상심리전문가로 용인정신병원에서 13년간 임상심리과장으로 있는 엄마가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현지양이 보낸 10대는 여느 여학생이 보편적으로 겪는 일상이고 어른의 잣대가 아니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못한 어른인 엄마의 갈등을 잘 풀어낸 듯 하다.

6개의 챕터로 영원한 평행선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위태위태한 일탈
불만족스런 습관과 욕구
들쑥날쑥한 기분
비밀스런 친구관계
남보다 못한 가족
학업 스트레스
제목만 봐도 공감공감~

우리 큰 딸은 중학교 2학년이긴 하지만 아직 사춘기는 오지 않은 듯한 어쩜 심하게 오지 않은 것 일수도 있지만...
그래서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반항하거나 멋을 내지 않는 딸을 키우기에 아직은 딸들이랑 부딪히거나 힘들게 지내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 딸들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언제고 책 속의 이야기가 우리 딸들에게 올 수 있겠지만 딸과 이 책을 읽으면서 나눈 이야기를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음~ 그렇지만 그림은 그만그리고 책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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