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 - 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 키큰하늘 11
조현미 지음, 원유미 그림 / 잇츠북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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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아이가 읽기 전, 제가 먼저 읽었는데요, 몰입이 정말 잘 되요. 책 속에 푹 빠져 읽었어요. 울기도 하고요.
아이 낳고, 호르몬에 지배될 때 빼고, 아이책 읽다 운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차례 부분의 삽화도 따뜻하고 정겹다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니 먹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시작부터 턱 막히죠?
저 어린 아이가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요?
여자 아이들의 그 미묘한 신경전, 따돌림……
위축되고, 눈치보게 되고…얼마나 힘들까요??

다온이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재혼을 해서 얼굴도 몰라요. 다온이는 할머니랑 둘이 살아요.
할머니의 반쪽 쌍둥이이모할머니가 가끔 오시지만요~
밝고 씩씩하고 속 깊은 다온이!
기특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렇게 기특한 다온이에게 시련이 다가와요.
어렵게 생긴 단짝 여해와 점점 멀어져요.
점점 멀어지는 그 느낌, 공기, 분위기……
때론 눈치가 빠른 것 자체로도 상처가 되지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표정……
세상에 투명인간 놀이라니!!!
정말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실 고증이더라고요.
씁쓸하지만 현실입니다.

누군가 선생님에게 제보를 해서 다온이와 따돌린 아이들이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되어요.
잘 해결되면 좋겠는데 상담을 하게 된 것조차 눈치를 보는 다온이가 정말 짠해죽겠어요.
자기가 원해서 이루어진 자리는 아니지만, 일렀다고 오해 받는 것 같아 눈치는 보이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요구사항을 말하는 다온이! 👍🏻

“사과 편지를 받고 싶어요.”
“그래, 사과는 받는 사람 마음이 풀릴 방법이어야 해.”

그렇죠. 받는 사람 마음이 풀릴 사과를 해야죠!!
그런데 돌아온 것은 뭐죠?
마음에 없는 숙제같은 편지와 사과 편지를 쓰게 했다는 험담이라니……다온이는 더 눈치가 보여요.
할머니가 전화해서 원치 않는 상담에 험담까지 듣게 되었다 오해해요.
아니, 왜 피해자가 가해자와 방관자들 눈치를 봐야하나요??ㅠㅠ

그래요…살면서 어떻게 실수 한 번 안하고 살 수 있겠어요. 잘못도 할 수 있죠. 하지만 실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죠!
진정한 사과란 받는 사람의 마음이 풀릴 방법이어야 하고요. ㅠㅠ
이리 간단한 진리를 요즘 아이들은(어른들도요..) 모르는 척 하는건지, 진다고 생각하는건지…자존심을 부리느라 사과를 안하더라고요.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하는게 부끄러운가요??
사과를 피하는 행동이 비겁하고 부끄러운겁니다.
우리……아이들에게 비겁함을 가르치지 말아요.
이런 건 조기교육 할 필요 없잖아요.
사과할 줄 아는 용기, 진심을 물려주자고요!
선생님께 불려간 게 할머니가 학교로 전화해서 생긴일이라고 단단히 오해한 다온이가..할머니에게 바락바락 대드네요.
아니나다를까 할머니에게 제대로 사과도 못했는데…
할머니 병이 심상치 않은 것 같죠……
할머니는 병이 악화되어 결국 요양원으로 가셔요.
이제 다온이와 정말 헤어질 준비를 합니다.
혼자 남을 다온이를 위해 단단하게 야무지게 자라도록 집안일도 시키면서 때론 사랑의 잔소리도 해가면서 키우신 걸 다온이도 알지요.
할머니는 다온이를 위해 생전장례식을 하고싶으시다고 해요.
이 장면과 생각과 할머니의 끝없는 사랑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생전장례식을 생각하신 다온이 할머니가 다온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과 사랑을 남기셨는지 알겠더라고요. 혹시나 다온 엄마가 올까 싶은 기대도 있으셨고요, 남아있을 사람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씀도 하시고요… 당부 말씀 또한 가슴에 남더라고요.

내는 살다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그날의 그 돌덩어리를 생각합니다. 세상에 쓸모 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지 않습니까? 짐스러버가 내던져야 할 것 같은 돌 덩어리도 잘만 쓰믄 내를 살리는 약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살아 보니 나쁘기만 한 일은 없습디다. 지나고 보면 그 일이 좋은 일로 바뀔 때도 있지요. 마음만 고쳐먹으믄 나쁜 일도 좋은 일이 된다 이말이지요.
다온 중 p121
처음 도입 부분을 보고 ‘할머니랑 둘이 외롭게 자랐겠다.’했던 제 짧은 생각도 반성했어요. 할머니의 큰 사랑을 받고 자라 다온이가 이처럼 긍정적이고 바르게 자랐다는 것도 깨달았지요.

다온이 얼마나 속 깊고 야무져요. 할머니에게 대든것도 사과드리고, 할머니가 집안 일 시킨 것 다 자기 위해서 그런거 안다며 할머니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다온이…… 기특하고 또 기특하고 응원하게 돼요.

“니……할매 없어도 잘 살 수 있제?”
오열했네요.
할머니…저 말을 꺼내시는게…돌 덩어리보다 얼마나 더 무거우셨을까요……ㅠㅠ
다온이가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이모할머니의 사정을 헤아리고,
꿈터를 마음 먹고 알아보기까지
어린 속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단단해진 속이, 철이 든 다온이가 그저 안쓰러워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 까짓거. 울면 내가 달래 주면 되지. 못 달래면 같이 울면 되고!’
다온이가 긍정적으로 잘 자란게 보이죠? 그 새 더 단단해졌네요. 자신도 꿈터에 온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더 어린 동생을 챙기는 마음이 참 예쁩니다.
긍정적이고, 단단하고 야무진 다온이의 앞날에 좋은 일이 더 많이 올거라 믿으며&응원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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