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괴짜 친구에게 고정순 그림책방 2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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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순 작가의 신작 <나의 괴짜 친구에게>는 피아니스트인 ‘글렌 굴드’에 관한 내용입니다. 집에 같이 사는 전우ㅎㅎ가 음악을 좋아해서 글렌 굴드의 전기를 다룬 그래픽 노블을 사서 소장중이거든요. 저는 관심이 없었는데, 좋아하는 작가님이 이 음악가에 대해 다뤄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나의 괴짜 친구는 ‘글렌 굴드’이고요. 화자인 ‘나’는 누구일까요? 힌트는 책 표지에 있습니다. 저는 다 읽고 나서야 화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어요. 이런 눈치없음이라니 ^^;;


책 이야기
글렌 굴드는 어렸을 때부터 소리, 음악에 관심이 컸습니다. 남들보다 민감했고, 남들보다 그 외의 것에는 더더욱 관심사가 없었어요. 오로지 고요한 가운데서 아름다운 소리만이 그를 집중시켰습니다.
피아노 선율을 좋아하던 그는 연주를 하면서 청중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그의 생활방식은 오히려 남들 눈에는 기이함, 괴벽이라는 거부로 다가왔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제외한 그는 사람들의 입에서 괴짜라는 안 좋은 말로 오르내렸어요.
누구보다 조용한 소리를 사랑했던 남자, 남들과 다름을 신경쓰지 않았던 사람, 타인의 기대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 울림에 꿋꿋이 삶을 살아낸 사람. 글렌 굴드는 누군가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으나 그는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행복하게 산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타인을 이해하기
글렌 굴드의 삶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 당시 사람들의 눈에는 얼마나 기이하게 비춰졌을까요? 그의 독특한 성향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기는 합니다.
다만 그때보다 지금은 의학적으로 많이 발전했고, 나와 다른 사람을 배척하기보다 포용하고 이해하는 걸로 의식 수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글렌 굴드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어도 괴짜라는 소리를 들으며 세상 사람들은 그를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려워했습니다. 하물며 재능이 아직 빛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욱 거부감이 들 수 있겠죠.
그 시절 그의 의자만이 담담히 글렌 굴드를 이해했다면, 이제 우리는 수많은 글렌 굴드와 같은 이들을 내 입맛대로 개조하려 하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은 한 사람의 이야기지만 그와 비슷한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다수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 세상의 다수와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 그들을 이해하고 있는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지 독자들에게 되묻고 있습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말을 또 한 번 새기게 해주는 그림책이라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우아페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지만, 저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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