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품목에는 농수축산물과 식음료, 그리고 공공요금과 각종 서비스 요금이 들어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만만한 게
농산물이다.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그토록 낮다며
‘동네 바보 취급하다가 왜 명절 때만 되면 17대 1의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온 ‘일진‘이 되어 있을까? 아무리 올라 봐라. 배춧값이 무섭나? 애들 학원비가 무섭지. 돼지고기 값이 무섭나? 2년 만에 오른 전세비 6천만 원이 나는 제일 무섭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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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왜 치워 버리려 하는가. 죽음은 쓰레기가 아니다. 죽음이 죄인가. 죽음이 죄가 아니라, 무고한 죽음을 일으키고 진실을 덮어 버리는 자들이 죄인이다. 가해자의 여죄를 제대로 따져 묻지 않고 진실 속에 묻어 버린 결과가 지금도 반복되는 황망한 죽음들의 실체이다. 일터에서 배움터에서 죽은 이들을 애써 기억하며 애도를 보낸다. 부디 ‘고히 잠드소서‘.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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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실체를 정의하자면 살아오면서 먹은 음식의 총체이다. 음식은 오로지 물리적 맛과 영양, 칼로리의 총합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의 모든 음식에는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자연의 변천까지 망라되어 있고, 여기에 개인의 기억과 사연까지 깃들어 있다. 포도가 보통의 과일이 아니라 어느 한 여인과 그가족들의 사랑과 그리움이 담긴 그 무엇이었던 것처럼. 하여 오늘 우리의 입으로 쓸려 들어가는 지상의 모든 음식들이 무겁고복잡하며 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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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당신을 지탱하는 힘은 무엇이냐고? 그녀가 말했다.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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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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