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새 날개달린 그림책방 51
마일리 뒤프렌 지음, 테레사 아로요 코르코바도 그림, 이슬아 옮김 / 여유당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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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빛깔의 흐드러진 나무들과 제비, 여우, 사슴, 다람쥐 등의 동물들이 뛰어놀고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내는 자연이 예쁘게 펼쳐진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오묘한 색채의 캐릭터들을 만나게 되서 마음이 행복해진다. 따라 그려보고 싶은 욕구도 생겨서 실제로 스케치북 꺼내 따라 그려보고 필사도 해 보았다.
땅에 뿌리를 박고 움직이지 못하고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린 나무 한 그루가 날개를 가지고 여기저기 여행할 수 있는 제비를 부러워하며 한 숨 짓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많은 생명이 꿈들대며 소곤거리는 숲 속에서
제비와 나무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와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시어들이다.
나무는 여우가 다녀가고,사슴이 와서 부벼대고, 다람쥐가 자신의 몸에 둥지를 틀고, 올빼미가 와서 아름다운 노래도 들려주고 옆에 있는 친구들이 계절마다 달라지는 옷을 갈아입는것도 아름답게 느끼게 된다. 온갖 곤충이 쉬다 가기도 하고, 가지 끝에서는 총총 반짝이는 별들이 서로 경주하는 아름다운 광경도 보게 되고. 자기 뿌리는 땅속으로 내려가면서 다른 나무 뿌리들과 서로 만나고 악수도 하고 엉켜서 행복한 순간을 보내게 됨도 자각하게 된다.
나무는 서서히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눈이 하얗게 내려 가지마다 꽃피운 아름다운 숲을 제비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제비가 오지않아 기다린다.
어느 따뜻한 봄날 제비가 다시 왔을 때 나무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되어 있다. 종알종알 숲 속의 여러가지 얘기들을 제비에게 들려준다.
우리는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 모르고 지낸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내 것, 내 주변에 있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 여기 나무와 새 그림책 속의 어린 나무처럼.
제비는 나무에게
" 내가 세상에 대해 들려줄게!"
나무는 제비에게
"들려준다고? 꼭 듣고 싶어! 널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 서로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그림책을 만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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