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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김준호 지음, 김윤이 그림 / 교육과실천 / 2023년 9월
평점 :
나이가 들연 마음이 더 단단해질 줄 알았는데 점점 살얼음 같아지는 것은 왜일까? 사소한 반응에도 상처를 입곤한다.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대적을 하려고 한다.쌈 닭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침해받지 않으려는 마음이 방어선을 치기 때문일까?
<좋은 아침> 그림책 작가님은 ' 감당하기 힘든 일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오늘 밤도 악몽을 꿀 것 같다' 고 표현하였다. 참 적절한 말이다. 딱 그렇다. 잠들기 전 행복해져라 주문을 걸면서 이 일을 잘 해나가려고 나를 토닥이고 어루만지면서 버틴다. 그러나 아이들의 말과 행동, 태도와 반응에 따라 살아나기도 하고, 서리 맞은 화초처럼 쓰러지기도 하는 교사인 건 어쩔 수 없다.
교사로서의 삶이 익숙해지고 편안해질만도 한데 아직도 변수가 많은 생활의 연속선상에 있다. 매번 바뀌는 대상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다양한 상황들을 만나게 되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재미있는 일들도 많은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힘든 일들도 많다.
여기 저자는 중학교 교사로서 무너져가는 교실 현장에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무력감을 느끼는 교사의 모습을 직접 체험한 처절함을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서 희망을 보기도 하고 보람도 느끼는 위대함을 보여주신다. 바로 대한민국 교사들이 이런 사람들이다.
'충분히 잘하고 있어.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돼.'
나를 토닥여본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에게 묻는다.
우연히 원로 교육자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보름달처럼 꽉찬 인생에서 묻어나는 울림이 있는 말씀 한마디가 내 마음에 꽃혔다. "사랑이 있는 교육이 세상을 바꾼다. 나만 생각하면 나를 벗어나지 못하고, 가정만 생각하면 가정을 벗어나지 못하니 더 큰 것, 나라와 인류를 생각하고 걱정을 해야 그만큼 큰 사람이 된다" 는 말씀이었다. '그래, 나의 작은 힘듦에서 벗어나보자. ' <좋은 아침> 그림책의 저자처럼 좋은 생각으로 전환해보자. 마음먹기 달린거지.'
우선 나의 건강을 더 챙기고, 나를 돌보고, 몸과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여 선하고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더 사랑하자. 삶이 힘들 때는 나를 위로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