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골든 데이즈 8 - 완결
타카오 시게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골든데이즈.. 제목에서 드러나 듯 다이쇼, 그 시절을 '황금빛'의 찬란한 나날로 평하더군요.
(물론 내용면에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풍요롭게 살아가는 화족들의 모습이 참 거북했습니다.
다이쇼낭만(다이쇼로망).. 이 장르는 그 자체만으로
당시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고통받았던
아시아의 많은 이들에게 충분히 폭력적입니다.
또한 주인공이 세계를 지키겠다며 참전하는 모습도..
약간이나마 객관적으로 묘사된 일본과 이탈리아의 모습은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반성이나 성찰적인 모습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스토리면에서나 캐릭터, 연출, 감성 그 어느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유려한 그림체 또한 정서를 고조시키기에 적합했죠.
다만, 다소 왜곡되고 미화된 역사를 바라보는 눈만이 있을뿐입니다.
순전히 작가의 잘못이 아닙니다.
작가가 배우고, 살고, 체험하는 그 나라의 잘못이겠죠.
이러한 시각이 남아있는 지금..
어쩌면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그로써 얻은 고통을 치유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