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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수면교육 - 소신육아를 실천하는 엄마들의 현명한 선택 ㅣ 행복한 육아 즐거운 교육 시리즈
이현주 지음 / 폭스코너 / 2016년 6월
평점 :
언제부터 우리는 갓난아기에게 [교육]이란 단어를 드리밀기 시작했는가?
아기들은 과연 교육을 받을 만한 연령인가?
그 교육이란게 시간표에 맞춰 아이를 울리고, 억지로 먹이고 재우고, 혹은 방치하고.
그러면서 괴로워했던 나의 마음은 어떠한가?
내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고민했던 부분이다.
소아과나 모유수유클리닉, 그리고 난무하는 여러 육아서적에서는
마치 아기가 밤에 통잠을 자지 않으면 엄마탓인양 몰아세운다.
대체 엄마가 무슨 죄란 말인가?
한때 베이비위스퍼 란 책이 유행하며, 마치 시간표에 맞춰 아이를 재우지 않으면 안되는양 했던 시절이 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국내출판시장의 한계였으리라.
베이비위스퍼의 저자가 쓴 1, 2권을 읽어본다면, 정말 아이를 위한 육아는 시간에 맞춰 재우고 통잠을 재우는게 아니다.
잠투정으로 우는 아기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에
읽은 육아서를 세어보자면, 30여권이 넘고
미국인, 프랑스인, 한국인, 이스라엘인, 북유럽인까지 여러 인종이 쓴 육아서적도 읽어보았다. 육아서를 읽다못해 '인류학'의 육아 부분까지 뒤져보았다.
이 책의 작가가 말하듯, 한국인에게는 한국인 엄마의 정서라는게 있다. 엄마의 행복을 위해 아기를 무조건 방치하거나 울리는 것도 우리의 정서가 아니며, 또 엄마에게 무조건 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2000년대의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불편하다.
아기를 키우면서 '나 땐 그러지 않았다'로부터 시작하는 주변인들의 잔소리, 그런 한마디 한마디에 이리저리 휩쓸리다보면 불쌍한건 우리 아기일 뿐이었다.
나는 작가의 블로그와 여러 글 연재를 몇년 전부터 보아왔다.
첫 아기를 낳고 품안에는 밤이고 낮이고 빽빽 우는 아기가 안겨있었다.
그 시절 나에게,
주변인에 휩쓸리지 않고 엄마로서의 주관, 내 아이를 바라보는 생각,
그리고 어떻게 아기를 키워야 할 것이냐에 대한 가치관을 깨닫게 해 분이 이 작가이며, 그는 그간의 여러 노하우를 모아 이번 책을 냈다.
부디 출산의 고통 이후 '나는 누구 여긴 어디'하는 멘붕의 시간들을 겪으며 아직 육아가 주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초보맘들에게 반드시 추천한다. 그대의 육아여...느림보 육아로 행복을 찾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