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겨울강좌 서른 번째 +지독

월요일 일곱시

한국, 지금 여기에서 포스트식민을 생각하다.
한국사회의 맥락에서포스트식민주의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1/10 포스트식민주의의 지형도 그리기 (1)
1/17 포스트식민주의의 지형도 그리기 (2)
1/24 동서양의 제국 개념 비교
2/ 7 근대 일본과 한국의 제국 개념
2/14 식민/ 신식민/ 탈식민/ 초국가



일시 : 1월 10일 ~2월 14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강사 : 이삼성(한림대), 태혜숙(여성문화이론연구소) 외



수요일 세시

즉흥연극 워크샵 <의자와 엉덩이의 결별>

당신은 글자를 먹고 단어를 마시고 문장을 사랑하고 책과 살고 있다.
눈알은 쉼 없이 굴러간다. 어깨에는 바위가!
엉덩이와 의자는 훈훈한 사이.
당신이 쓰는 몸은 눈, 어깨 그리고 엉.덩.이.
자, 이제~ ‘이론’ 잠깐 쉬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움직이기는 해야겠는데 ‘운동’은 지독히 싫은,
아이처럼 웃고 싶지만 열정은 식은, 당신의 이야기로 놀아보실래요?
* 이 워크샵은 매회 몸풀기, 즉흥표현, 이야기로 즉흥연극 만들기로 이루어집니다.


몸 · 사랑 · 일 · 욕망 · 꿈


일시 : 1월 12일 ~ 2월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진행 : 극단목요일오후한시(배우 : 두둑, 오정)



수요일 일곱시

페미니즘 운동사, 새로운 물결들

페미니즘 운동과 이론에 대한 간단한 역사를 정리하는 강좌. 한국의 페미니즘 운동을 역사화해 보자.


1/12 제 1세대 페미니즘
1/19 제 2세대 페미니즘
1/26 “제 3세대 페미니즘?”
2/9 제 3세대 페미니즘?, 포스트페미니즘
2/16 한국 페미니즘 운동 맥락에서 다시 읽기


일시: 1월 12일 ~ 2월 16일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강사: 문은미, 박이은실, 최은영(여성문화이론연구소)


목요일 일곱시

조선, 여자의 일생

소설, 제문, 고문서, 일기 등 조선사회를 알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의 여성들, 기록 밖으로 밀려나 기억 저 편에 존재했던 그 여성들의 일상을 새로운 상상으로 그려내는 강좌.

1/13 숨은 일꾼, 여성들의 노동현장
1/20 여성에 대한 규제와 그 틈새
1/27 문학 속의 에로스와 규범
2/10 깨가 쏟아지는 규중의 취미생활
2/17 고문서로 읽는 18세기 조선의 생활세계

일시 : 1월 13일 ~ 2월 17일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강사 : 정지영(이화여대), 김경미, 서지영, 조혜란, 이숙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금요일 일곱시

<젠더 허물기 Undoning Gender> 읽기  


이 강좌는 2004년 <불확실한 삶>과 더불어 후기 현실 정치의 윤리학적 관점으로의 선회를 촉발시킨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허물기Undoing Gender>에 대한 꼼꼼한 읽기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요약 혹은 발췌된 번역문과 원서 강독을 병행하는 강좌가 될 것이다. <젠더 허물기>가 1990년에 출판된 <젠더 트러블>의 젠더 계보학과 비교해서 보여주는 관점의 연관성과 차이를 분석하고, 후기 버틀러가 포용하려는 다름의 다양성과 확장된 타자의 현실적 정치 윤리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21 <나>를 허물고 <우리>로: 문화번역의 실천 가능성
1/28 트랜스 젠더의 현실적 문제들: 자존감 상실을 유도하는 재정적 지원
2/11 이성애적 국가 권력과 친족의 딜레마: 제시카 벤자민의 상호인정과 상보성의 문제
2/18 이성애적 욕망과 친족을 규범화하는 정신분석학: 반동적 퀴어 주체 안티고네
2/25 여성, 타자, 페미니즘의 미래와 전망: 차이와 다름을 수용하는 열린 보편성을 향해

일시 : 1월 21일 ~ 2월 25일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강사 : 조현준(여성문화이론연구소)




지독 [至毒독하게 읽기 /遲讀더디게 읽기/知讀알며 읽기]


페미니즘이론읽기 : “페미니즘이 뒤흔든 20년”

페미니즘 이론사에서 가장 눈부신 조명을 받았던 시기인 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의 페미니즘 이론을 읽는 강좌. “올댓페미니즘이론”


페미니즘 이론과 운동의 역사/베티 프리단/줄리엣 미첼/케이트 밀렛/슐라미츠 파이어스톤/수잔 브라운 밀러/수잔 그리핀/안드레아 드워킨/쉴라 로우보탐/하이디 하트만/미셀 바렛/캐서린 맥키논/오드리 로드/앨리스 워커/글로리아 안잘두아/메리 데일리/아드리안 리치/질라 아이젠슈타인/엘렌 식수/루스 이리가라이/줄리아 크리스테바/캐롤 길리건/줄리엣 미첼/쉐리 오트너/게일 러빈/낸시 초도로우/사라 러딕/도로시 스미스/산드라 하딩 등


일시 : 1월 18일~4월 5일 매주 화요일 7시
강사 : 김경미, 문은미, 박미선, 박이은실, 이현재(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정신분석이론읽기 : 페미니즘으로 읽는 정신분석 개념들

‘질병으로서의 자아’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페미니스트들은 ADHD(주의력 결핍장애)에다 거세불안으로 인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학은 정상/비정상의 경계를 허물어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힘을 통해 ‘치유’의 지평을 열어두고자 한다. 그것이 사랑의 정신분석이다. 그렇다면 정신건강과 웰빙의 삶을 정신분석의 담론으로 보면 어떨까. 그것의 봉합/파열의 역동성을 살펴보면서 강의의 끝자락에서 자기 삶을 시로 만드는 포이에시스의 힘을 얻었으면 한다.

가족로망스와 오이디푸스화 / 불안: 죽음에 이르는 영혼의 병 / 선망 혹은 시샘/전이/역전이의 연금술 / 나르시시즘: 우정과 환대/ 시선과 응시: 시선의 패러다임 / 메저키즘: 공손한 저항 / 클라인의 편집분열증(카니벌 주체) / 슬픔과 애도(크리스테바의 검은 태양 )/ 비체와 비천한 것들: 자본의 순교자들 / 사랑, 혹은 클레랑보 신드롬/ 히스테리와 포이에시스


일시 : 3월 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강사 : 임옥희(여성문화이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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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계좌로 입금 후 여이연으로 전화주시거나,
홈페이지 ‘강좌신청 게시판’을 통해 입금 여부를 알려주세요. (입금자명, 연락처, 신청강좌 남겨주세요)
- 수강료 : 겨울강좌는 강좌당 8만원, 즉흥연극 워크샵 15만원
지독 정신분석이론읽기 강좌는 18만원(총 12강)
지독 페미니즘 읽기 강좌 1부, 2부, 3부 각 15만원 (1~3부 전체 수강 40만원)
(모든 강좌 시작 전까지 전액환불)
* 카드결제 가능, 겨울강좌는 3개 강좌이상 수강 시 20%할인
- 입금계좌 : 국민은행 411401-01-184386 예금주 (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 강좌장소 : 여성문화이론연구소
- 강좌신청마감 : 각 강좌 시작 전일까지
02) 765-2825 /www.gofeminist.org (강좌신청게시판) /gynotopia@gofeminis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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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일상 - 생명공학시대의 건강과 의료
백영경.박연규 지음 / 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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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본의 새로운 식민지는 여성/식물/동물의 내부공간(즉 육체)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제3세계 생태, 여성인권 활동가이자 사상가인 반다나 시바의 이 말이 적격일 것이다. 시바의 주장을 생생한 현실의 구체적 자료와 예들과 함께 설명해주는 책이 바로 이 <프랑켄슈타인의 일상>. 이 책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생명공학이라는 거대해 보이는 과학기술/과학 산업이 언젠가부터 얼마나 많이 그리고 깊숙이 우리의 일상 안에 들어와 있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매일매일 살고 있는 ‘일상’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자율적 선택’이 가능한 영역처럼 보이지만 그 선택이 항상 어떤 물질적 전제 위에서 일어나며 (가족 및 다양한) 관계와 가치관, 윤리관 위에서 작동하는 것이란 점에서 그리고 그 결정이 현재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항상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이란 과거-현재-미래가 혼재하는 복합적인 시공간”이자 “위계와 억압이 존재하며 각기 다른 권력들이 경합하는 정치적인 장”이 된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만나는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모습은 어떠할까?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이러한 생명공학 신기술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으니 생명공학이 얼마나 나의 주변에 가까이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신문을 펼치면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십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성장호르몬제제의 전면광고가 실려있고 한쪽 면엔 광우병 소고기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와 함께 의료민영화가 있고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황우석 사태까지 있다. 많다. 책에 실려있는 수많은 사례 가운데 나는 특히 IVF라고 하는 보조생식의 문제가 흥미로웠는데 ‘인공수정에서 체외수정기술까지 발달하는 과학기술은 대리모 사업으로까지 이어진다.’ 이 간단한 한 문장은 간단치 않은 현실을 모두 지칭하므로 ‘두껍게’ 읽혀야 하는데, 보조생식기술은 ‘아무리 비싼 돈을 치르고서라도’ 자기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부모의 욕망으로 인해 자본이 개입하면서 더욱 세밀하고 정교하게 발달하며 이에 따라 대리모 산업과 생겨나고 난자매매가 생겨난다. 이로 인해 관련법규가 생겨나지만 수요와 공급이 있는 한 지구화된 시장은 계속 작동한다. 제 3세계는 의료관광산업으로 돈을 번다. ‘젊고 교양있는’ 여대생의 몸에서 채취한 난자가 선호되는 ‘상품시장’은 점차 ‘우생학’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위험하고 비용이 높은 ‘병원시술’은 다시 차라리 비용이 덜하고 몸도 덜 망치는 대리모와의 ‘직접적 성관계’로 이어지고 ‘충격적이고 위험한 윤리붕괴의 현장’으로 회자된다. 이와 같이 복잡한 지형을 지적하는 저자들은 그러나 여기엔 정작 중요한 질문이 빠져있다고 말한다. 왜, 어떻게 이런 수요는 만들어지는가? 하는. 문제는 ‘자궁이 상품화되는’ ‘성매매도 불사하는’ 충격적인 대리모 문제가 아니라 ‘불임’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고 보조생식기술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문제설정 자체이다. 결국 정말로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남들이 다 가지는 아이가 없으면 온전한 삶이 아니라는 식의 기존 규범과 그 규범을 계속 유지, 재상산하는 현실인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일견 복잡해 보이는 현실에 작동하는 우리의 숨겨진 전제들에 의문을 품으면서, 다시 질문하면서 시작된다. ‘일상과 자유에 대한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서문은 그러한 책의 의도를 잘 설명한다. 생명공학, 생명윤리라는 선뜻 다가가지 않는 주제가 실은 우리의 일상의 윤리와 일상의 정치와 밀접해있었다는 사실. “그러므로 규제와 생명윤리를 넘어서 일상의 윤리를 통해 생명과학기술을 성찰하는 과정에 우리 모두 동참해야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쉬이 흘려 넘겨지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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