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피기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로블록시아 키드 지음, 김선희 옮김 / 길벗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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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많이 긴장하였다. 내용이 으스스하기 때문이다.

앞뒤 표지를 보면 감이 올 것이다. 피기가 방망이를 들고 뉴비를 쫓아 가고 뉴비는 겁에 질린 표정이다.

더 무서운 것은 원하지 않게 잡혀간 것이라는 점!!!

게임은 뉴비를 비롯하여 몇몇 플레이어들을 피기의 집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책은 처음부터 ‘피기’가 소름 끼치고 로블록스 서버에서 무서운 소문이 자주 들렸으며,

거대하고 소름 끼치는 피기 집에 들어가면 결코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긴장감을 이끌어 내주었다.

끝없는 미로방도 긴장감을 더해 주는 데에 한몫하였다.

문이란 문은 죄다 똑같이 생긴 데다 벽은 마치 거대한 뱀처럼 끝없이 구불구불 이어졌다.

처음에는 이 부분을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보니 이 부분은 게임을 즐기기 위한 아이템 설명이었기에

책에서는 알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았다. ㅎㅎ;; 게임할 때는 참고하면 좋겠다.

캐릭터 설명 부분은 계속해서 살피게 되었다.

대화가 많기에 누가 누군지 알기 위해 그 이름의 캐릭터는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성격인지 등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92쪽 [이제는 말해야겠다. 요즘 게임은 상당히 폭력적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지금 이 상황은 한계를 넘어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카를로스와 티나는 펄펄 끓는 용암 구덩이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죽게 된다.

글을 통해 상상만 해도 무서운 내용이었다.

이렇듯 책에서 피기와 다른 캐릭터들은 탈출하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도망다니면서 죽기도 하였다. 무서웠지만 남은 이들이 궁금하기에 계속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꼭 무서운 놀이 기구를 탄 느낌이었다.

타기 전에는 무섭고 두렵지만, 타고 나니 헛웃음이 나오고 색다른 재미를 느끼는 기분을 느끼지 않는가?

이 책 또한 그러하였다. 읽을 때는 무섭고 으스스하며 소름 끼칠 때도 있었지만

다 읽고 나니 "휴~"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되었다. 이제서야 생각해 보면 빠른 전개는 긴장감을

부가시켜 주면서 흥미를 돋우웠던 것 같다. ^^

124쪽 [피기를 상대로 한 미친 모험은 그렇게 끝났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친구들을 잃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다른 곳에서 다시 살아나 지금 플레이어로서 최고의 삶을 살고 있을 거다.]

내가 하는 화면에서의 게임은 내가 지정하는 대로 움직일 뿐이기에 죽으면 아쉬움이나

나 자신에 화가 나는 감정일 뿐, 무섭거나 안 됐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러나 책은 달랐다. 캐릭터에 감정을 넣어 이입하게 하였다.

캐릭터들이 대화하고 생각하니 죽을 때는 안타까웠고 긴장하면 같이 긴장하는 등 더 실감나게 와닿았다.

스릴을 좋아하고 모험을 좋아한다면 추천해 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것이다.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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