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밤 12시 아파트 옥상에 난간에 위태위태하게
걸쳐앉은 소녀와 그소녀를 말없이
바라보는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절박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거기서 뭐하는 거야 빨리 일로와!"
소년은 목청이 터져라 소녀에게 외쳤다
그런 소년을 보며 소녀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미얀, 더이상은 무리인것 같아, 난 지쳤어,,,
외로움에도 고독에도 슬픔에도 그리고 애증에도,,
이젠 난 완전히 지쳐서 진이 다 빠져버린것 같아, 아니 다 빠졌어,
그리고 이미 여기가,."
순수한 흑발을 가진 여자아이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언고
눈 앞의 소년에게 말했다.
"고장났어 아니 부서졌어,,, 이제 나에게는 더 이상 살아갈 이유도,
살아갈 기력도 없어,,,, 지금 까지 고마웠어,
내가 말을 잘 못해도 군소리 하지 않고 다 들어준것,
나를 인정하고 이해해주어서 고마워,
어머니도, 아버지도, 동생도 모두 나를 이해해주지 못했어,
처음에는 이해하려고 했으나 나중에는 내가
귀찮고 짜증났는지 나를 원망하고 증오하더라고
아마 날 이 새상에서 이해해준 것은 너 하나 뿐일꺼야."
소녀의 눈에서는 알수 없는 소금기 어린 미지근한 물이 나왔다,
소녀는 제빨리 미지근한 물을 소매로 닦아 냈다,
눈 앞의 소년은 그런 소녀의 모습을 보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 왜야,, 왜,,,, 그런말을 하는거야,,왜,,, 왜냐고
약속했잖아! 죽지 않기로 살기로, 왜 약속을 어길려고 하는거야!"
소년은 자신의 눈에 미지근한 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인지 하지 못한체
무언가를 토해내듯이 눈 앞의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말했다.
소녀의 눈에는 미지근한 물이 또 다시 흘러나왔다,
소녀는 자신이 지금 지을 수있는 최대한의
표정을 지었다,
미소,,, 소녀는 그 어느때보다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소년은 그 미소가 너무 슬프다고 느껐다
" 미얀해 약속을 못 지켜서 그리고 고마웠어 정말로 진심으로,,,,
이 말은 진심이야, 그리고 안녕,,,."
"안돼,,,,나랑 약속했잖아!!!!."
소녀는 이 말을 끝으로 난간밖으로 자신의 몸을 던졌다,
소년은 달려가 소녀를 잡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자신의 가슴에 있는 무언가가 부서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소년은 소녀가 자신의 몸을 던진 난간 앞에 주저 앉아서
울부짖었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에서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애절한 목소리로 혼자서 중얼 거렸다.
"죽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힘든일이 같이 힘든 일을 이겨가기로 약속했잖아,,."
후회따위는 없었다, 아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중에 재일 후회하는 것은 ,
자신의 자살 장면을 그 착하고 여린 자신의 친구에게
실시간 라이브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 아이는 분명 이 일로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소녀는 떨어지면서 자신의 친구인 소년에대한 죄책감을 느껐다.
소녀는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가 닿아 으께지기전
소녀는 울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미얀 미얀해 현후야,."
그 말이 끝나자마자 소녀의 몸은 쿵하고 둔탁한 소리를 내며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레로 떨어졌다,
소녀는 떨어지는 순간 자신이 한번도 격어보지 못한 상상초월한 고통을 맛보았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고통보다는 어떤 한 생각이 그녀의 머리 속을 지배했다,
'미얀해 현후'
그리고 필사적으로 점점 감겨가는 눈을 감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소녀의 떨어진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흑발은 피가 엉겨붙어 그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잃었고
또 머리는 터져, 그 사이로 피와 뇌수가 흘러 나왔다,
척추,다리가 부러지다 못해 조각이 났다
소녀가 아스팔트에 떨어지며 나는 소리 때문에 아파트 경비가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한 손에는 랜턴을 들고
소리가 났던 쪽으로 이동했다,
소리의 근원지에 도착했을 때
경비는 머리가 터지고 기이하게 꺾인 팔,다리,,,,,,
그 연약해보이는 몸에서 흘러나오는 검붉고 끈적끈적한 액체,,,
경비는 소녀의 눈이 점점 감겨가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반쯤 감기다가 더이상 감기지 않았다,
그저 파르르 떨었다,
경비는 순간 소녀가 필사적으로 눈을 감는것을 저항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잠시뒤 눈은 다시 감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히 감겼다.
감긴 뒤에도 눈을 뜰려고 노력하는 듯 속눈썹이 격렬하게 떨렸다,
몇초뒤 격렬했던 떨림은 완전히 사라졌다.
경비는 가만히 떨리는 눈으로 소녀를 보았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112에 전화하기 시작했다
"아,, 경찰이죠,,, 여기 E시 C아파트 321동쪽에,,, 고등학생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애가
옥상에서 떨어,,진것 같,,,아ㅇ,,요 빨라 좀 와,,와 주세ㅇ,,요,."
경비는 아직도 떨리는 손으로 바지뒷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더니 하나 물고 불을 붙였다
그리고 아무말없이 측은한 눈으로 소녀를 보았다,
어린나이에 무슨 슬픈 일이 있길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건지,,
경비는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오늘 따라 별이 밝고 잘보인다고 잘보이는 밤이라고,
씁씁한 마음을 안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경비는 계속 밤하늘을 보았다.
경비가 밤하늘을 보고있을 때와 동일한 시간,
허공에서 검은 양복을 잘 차려입은 남자2명이 나타났다,
그리고 소녀의 시체에 다가갔다,
남자 두명은 경비의 바로 옆을 지나갔다, 그런데도 경비는 남자가 지나간것을
눈치체지 못했는지 계속 밤하늘만 바라보았다.
남자들은 소녀의 시체 바로 옆으로 갔다.
그리고 가만히 보았다.
"흠,, 가온 원래는 영혼은 구형이나 물방울모양이라든지 단순한 모양을 띄지 않아?"
",,, 어, 그렇긴 한데, 가끔 이런 영혼들이 나와,, 영력이 영혼의 형상을 유지할 정도로 강한경우,
그러한 경우에 영혼이 죽기 전의 형상을 띈다고 하더라고,,
애초에 영혼들이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는 이유는 영력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니깐,
어째든 이 영혼을 육체에서 꺼내야겠다."
그리고 허리를 구부려 소녀의 양손을 잡고 잡아당겼다
그러자 떨어지기전의 모습을 한 소녀가 소녀의 시체에서 끌려나왔다.
그리고 소녀를 들쳐 엎더니 허공을 향해 진언 같은 것을 중얼중얼 거렸다.
중얼거림이 끝나자 남자들 앞에 거대한 대문이 생겼다.
그들은 그 대문을 열고 대문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