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크톤도 궁금해하는 바다상식 - 해양학자 김웅서의 바다 이야기, 2017년 제 16회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 (전국독서새물결모임) 지정도서
김웅서 지음 / 지성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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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그런데 우리는 바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왔던 황해, 동해, 남해 바다의 각 특징에 대해서만 간단히 알뿐, 바다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용히 들여다 볼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았다. 

그런 바다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나에게로 왔다.



 

해양학자 김웅서의 바다 이야기
플랑크톤도 궁금해하는
바다상식 







우리는 바다를 색칠할 때, 여러가지 색상 중 어떤 색깔의 색연필을 골라 칠할까?
90%이상이 파란색이 아닐까 싶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그래서 내 아이에게도 파란색인 바다를 칠해주기를 강요하지 않고 있나 싶을 정도이다.

가끔 내 아이가 사물에 정형적인 색깔이 아닌, 그녀만의 색깔로 만들어 낼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큰 감동을 받는다.
아직 내 아이는 그녀만의 상상의 세계를 가지고 있구나! 하고 말이다.






 


 

사실 자연의 색이란 하나로 규정할 수 없지만, 그저 남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색깔이 다 맞다고 생각해왔겠지만,
여기 이 책에선... 아니라고 말해준다.

바다는 카멜레온을 닮았다고...


바닷물이 깨끗한 정도에 따라 빛이 들어갈 수 있는 깊이는 다르지만
물이 탁한 연안에서 빨간색은 해수면으로부터 5미터,
주황색과 보라색은 10미터, 노란색은 20미터, 초록색은 30미터 정도에서
모두 흡수되고 남은 푸른색이 가장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바닷속으로 잠수하면 주변이 온통 푸르게 보인다.
_ p24






 


 

바다 색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너무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우리나라에도 서해에 있는 바다인 황해와, 제주도에 있는 바다만 봐도 차이를 느낄 수 있겠다.





바다는 참 바빴다.
표면으로 보면 아주 고요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시끄럽다는 사실에 놀랐다.

바닷가에 가면 늘 보이는 배의 엔진 소리보다 고래의 소리가 더 시끄럽다고 한다.
바닷속에는 수다를 떠는 물고기가 많이 산다고 하는데...
복어는 부레로 소리를 내는데 뱃고동 소리나 노인의 중얼거림처럼 들리며 소리의 세기도 100데시벨 정도나 돼서 기차가 달리는 소리만큼이나 시끄럽다고 한다. 게다가 짝을 찾으려는 물고기들, 위협하기 위해 내는 소리들 등등...
이야기하는 소리까지 잘 들릴정도로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리는 공기 중에서보다 물속에서 더 빨리 전달된다고 한다. 바닷물의 밀도가 공기보다 크기 때문.
이런 점을 이용해 물 속에서는 소리가 빛이나 전파보다도 더 멀리 전달되기 때문에 통신수단으로서 이용가치가 크다는 것을, 그러니까 음파의 중요성을 알린 사람은 이탈리의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는 이야기를 접했다.

바다의 이야기가 참 다양하고, 놀랄 만한 스토리가 가득한 공간임을 알게 되었다.

하물며... 파도는 왜 칠까?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가볍게는 알고 있겠지만, 정말 진지하게 말이다.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가지고 '왜?'라는 질문을 가져본 적이 말이다.










 


 

지진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던 우리나라도 작년에 경주에 큰 지진이 나면서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그럼 왜 우리나라에도 지진이 일어나는 것일까?

물론 과학적으로 접근하겠지만, 저자는 상황을 설명하고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비교설명을 자주 해준다.
바로 이렇게,,

'우리가 목욕탕에서 물을 휘저으면 반대쪽까지 파가 전달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태평양을 아주 커다란 목욕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파 속도는 수심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제트기 속도에 버금가기 때문에 약 하루 만에 태평양을 건넌다. 그러니 태평양 반대편에서 해저지진이 일어나도 모든 태평양 주변국이 긴장하게 된다.'  _p61












 



 


 

빛도 없어 광합성을 못하니, 플랑크톤이 살 수 없는 곳, 바로 심해에도 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

'열수분출공의 생물 다양성과 밀도는 열대 정글이나 산호초를 능가했다.
대부분 생물은 처음보는 특이한 동물이었으며, 사람 팔뚝만 한 두께로 2미터까지 자라는 거대한 관벌레가 가장 많았다.' _p87

그럼 열수분출공은 무엇일까?  그래서 저자는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 )
깊은 바닷속에서 뜨거운 물이 분출되는 곳을 심해열수분출공이라고 한다. 즉, 바닷속 온천인 것이다.

그럼 어떻게 열수분출공이 만들어졌을까?
해저 지각의 틈 사이로 스며들어간 바닷물이 뜨거운 마그므에 의해 데워지고 주변 암석에 들어 있는 구리, 철, 아연, 금, 은 등과 같은 금속 성분은 뜨거운 물에 녹아 들어간다. 수온이 섭씨 350도나 되는 뜨거운 물은 지각의 틈 사이로 다시 솟아나온다. ... 뜨거운 물에 녹아 있던 물질이 분출되면서 주변의 찬 바닷물과 만나 식으면서 열수분출공 주변에 침전헤 굴뚝을 만든다. 이 굴뚝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자라는데 높이가 수십 미터에 이르는 것도 발견되었다.

그럼 심해에 있는 동물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
열수분출공에서 뿜어 나오는 검은 연기 속에는 황화수소가 많이 들어 있으며, 이곳에는 황화수소가 산화되어 나오는 화학에너지를 이용해 탄수화물을 만드는 박테리아가 많이 살고 있다. 이 황화박테리아들은 식물이 광합성을 해서 탄수화물을 만드는 것과는 달리 화학합성으로 탄수화물을 만든다. 즉 심해 열수분출공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는 식물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광합성을 하고 생태계를 부양하는 것처럼 화학합성을 해서 열수분출공 생태계를 부양한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는 점.
어쩌면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바다 상식 책을 보면서 그 힘을 얻게 된 것 같다.  :)








우리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하는 아름다운 환경을 보존하는 일은 만번을 말해도 입이 아프지 않겠다.
알고 있지만, 왜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일까??
 



 


 

넘치는 자원이 많은 보물창고인 바다를 정말 잘 보존해주고 싶다.

여름이면 놀러가는 바닷가라는 생각에 앞서 그 바닷가에서 오랫동안 신 나게 물놀이를 즐기려면, 우선 우리가 해야할 일이 있는 것이다.
지금도 전주곡이 들린다.
그 전주곡을 방관하지 말고 귀기울여 들여주는 것, 다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나부터 실천하자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물 없이 살 수 있을까?
절대 살 수 없다.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를 이용해 부족한 물 자원을 채우려는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
만약 우리가 바닷물을 지속적으로 오염시키면, 정말 한 병당 1000원하는 500ml 물이 나중에는 몇만원으로 치솟을 지도 모른다.

있을 때 잘하자는 말은 여기서도 적용된다.
우리의 지구를, 바다를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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